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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로닉, 잇단 M&A 러브콜 응답할까 대주주측 약 600억 매각 제안 검토 후 거절···원매자 측 "협상 기대"

김동희 기자공개 2016-06-09 08:22:47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7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부미용의료기기 생산기업인 하이로닉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신규 사업을 위한 공동투자부터 경영권 매각까지 다양한 거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도 최대주주인 이진우 대표이사 측은 M&A를 제안받았다. 하지만 거래 가격 등의 조건이 맞지 않았던 데다 원매자 측이 내세운 신규 사업을 신뢰할 수 없어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7일 M&A업계에 따르면 최근 1~2곳의 인수후보들이 하이로닉의 최대주주인 이진우 대표 측에 지분과 경영권 매각을 제안했다. 거래 대상은 이진우 대표가 보유한 지분 26.39%(주식수 369만 5370주)와 부인인 이은숙 상무이사가 갖고 있는 지분 18.70%(261만 7795주)에 경영권 일체다.

인수 대금은 구체적으로 확정해 제안하지 않았지만 약 600억 원 수준에서 결정하는 방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숙 상무 지분의 매각 규모와 우선매수권, 콜·풋옵션 행사기간 등은 협의해 계약서에 반영키로 했다.

원매자 측은 증권회사와 자산운용사 등의 재무적투자자(FI)를 모집해 원매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신규사업으로 바이오신약사업을 추진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인수목적도 밝혔다. 재무담당자를 제외한 임직원들의 고용보장도 제시했다.

하지만 이진우 대표 측이 거절 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매각 프리미엄 등의 거래 조건 뿐 아니라 신규 바이오사신약 사업을 제대로 신뢰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이진우 대표 측은 중국 화장품 사업 과 관련한 신규사업 투자 제안을 받았으나 역시 거절했다.

하이로닉 관계자는 "최대주주 측이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은 맞지만 매각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인수를 제안한 측에서는 바이오신약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가격 조건 등만 잘 맞추면 거래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로닉의 실적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피부미용사업 이외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신규사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M&A업계 관계자는 "제대로 된 바이오사업이라면 다양한 M&A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매수자 측이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부담스러운 규모지만 제대로 된 신규사업을 제안한다면 충분히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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