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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LNG터미널, SK·GS 후광효과 통할까 SK E&S·GS에너지 합작사, 원리금상환능력 지탱…장기차입구조도 긍정적

김병윤 기자공개 2016-06-15 11:45: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4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E&S와 GS에너지가 합작 설립한 보령LNG터미널(AA0, 안정적)이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2014년 11월 이후 1년 반만의 시장성 조달이다.

보령LNG터미널은 LNG터미널 건설·운영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사업 초기 단계로 현재 매출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SK E&S와 GS에너지의 신용도, 사채 원리금 상환재원 보장 등 계약 내용을 감안하면 원리금 상환 능력이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차입구조 장기화도 신용도 전망을 밝히고 있다. 총 차입금 중 장기성 자금 규모는 단기차입액의 75배 정도다. 차입액의 86%정도가 2021년 이후 상환하도록 돼 있어 재무위험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SK·GS그룹 후광' AA급 신용도…원리금 상환 '이중 안전판' 마련

보령LNG터미널이 올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만기는 5·7년으로 각각 1000억 원, 600억 원어치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은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공동으로 맡았다. LNG터미널은 오는 16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24일 발행할 예정이다.

보령LNG터미널은 신규 발전소용 천연 가스 공급을 위해 GS에너지와 SK E&S가 합작 설립한 회사다. GS에너지와 SK E&S는 각각 지분 절반씩을 갖고 있다. 주된 영업 목적은 LNG터미널 건설·운영, 저장시설 임대 등이다.

보령LNG터미널은 현재 LNG저장탱크 공정·부대설비 설치 등 사업의 1~2단계를 진행 중이다. 사업이 초기여서 수익성은 미미하다. 보령LNG터미널은 올 1분기 약 1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2014년 영업손실 규모는 각각 50여억 원, 40여억 원이었다.

보령LNG터미널

당장은 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보령LNG터미널이 신용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 단계별 이용자들로부터 TUA(Terminal Use Agreement) 계약 아래 원리금 상환재원을 보장받고 있기 때문이다. 1단계 시설이용자는 GS에너지·GS EPS·SK E&S·위례에너지서비스·PMP 등 5개사다. 2단계 시설이용자는 GS파워·신평택발전과 협의 중에 있다.

성하혁 한신평 연구원은 "GS계열 이용자들이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고, SK E&S계열 이용자들 경우 SK E&S가 중첩적인 인수 책임을 부담하고 있어 안정적인 원리금 상환 재원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SK E&S의 신용등급과 전망은 각각 AA+, '안정적'이다. GS에너지 경우 신용등급 상승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AA-를, NICE신용평가는 AA0를 각각 부여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올 3월 GS에너지가 지분을 절반 넘게 보유한 GS칼텍스의 신용도가 개선되자, GS에너지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0로 한 노치(notch) 상향 조정했다.

성 연구원은 "TUA 계약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출자자는 지분비율에 관계없이 연대해 자금을 제공하는 약정을 체결했다"며 "회사채 원리금 미상환 위험에 대해 이중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화된 차입금 구조

보령LNG터미널의 차입 구조 역시 장기화해 있다. 올 1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는 94여억 원이고, 장기차입금액은 7042여억 원이다. 장기차입금은 구조화사채대출, 은행의 변동·고정금리대출액으로 만기는 2037년이다. 2014년 발행했던 2000억 원 공모채는 만기 7년짜리로 비교적 긴 편이다.

차입금·사채 상환은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는 구조다. 2017년, 2018년 상환 규모는 각각 199여억 원, 253여억 원이다. 2021년 이후 상환금액은 총 6100여억 원으로 전체 상환액의 약 86%다.

성 연구원은 "사업특성상 초기 재무 안정성은 낮으나, 대출금의 경우 3년 거치 20년 분할상환할 계획이며, 회사채도 5년 이상 만기로 발행해 20년 동안 차환을 통해 재발행해 분할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리금 상환액이 이용료에 반영되어 상환하도록 구조화돼 있어 재무안정성은 운영 이후 매년 순차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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