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기업, 크라우드펀딩 시대 열렸다 농금원,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사업설명회 개최
양정우 기자공개 2016-06-30 08:16:5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9일 1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식품 경영체의 크라우드펀딩에 드라이브가 걸릴 전망이다. IBK투자증권과 오픈트레이드, 오마이컴퍼니 등 크라우드펀딩중개업체(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체) 3곳에서 농식품 전용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를 시작한다.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29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에서 개최한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사업설명회'에서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운영사가 오는 30일부터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농금원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농식품 전용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애써왔다. 박춘성 농금원 투자관리 총괄부장은 "농식품 경영체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대중으로부터 창업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기반이 필요했다"며 "이번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전용관' 개설을 계기로 농식품 스타트업(start-up)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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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업설명회에는 농식품부와 농금원 등 정부 기관 인사는 물론 전문 투자자 등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벤처캐피탈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자와 엔젤투자자 다수가 참여하며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높은 열기를 보여줬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직접 투자했던 농식품 기업의 크라우드펀딩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지난 2014년 오믹시스는 크라우드펀딩을 시도해 목표 금액(1억 원)의 3.6배인 3억 6000만 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투자 유치는 이후 쿨리지코너인베스트에서 후속 투자(2억 원)를 받는 성과로 이어졌다. 오믹시스는 종자 가공기술을 응용한 '스티커씨앗'을 생산하는 업체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앵커 출자자(LP)인 'K-크라우드펀드(103억 원)'를 운용 중인 벤처캐피탈이다. 올해 2월 마젤란기술투자(100억 원), 송현인베스트먼트(47억 원) 등과 함께 운용사(GP)로 낙점을 받았다.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향후 크라우드펀딩을 준비하는 농식품 스타트업 5곳이 기업설명회(IR)를 열기도 했다. 먼저 어비트가 제품 생산과 마케팅 자금을 마련하려고 투자 유치에 나섰다. 농축산 정보통신기술(ICT) 장치와 동물용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농식품업체다.
바이오엠피에스와 모야모도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오엠피에스는 대두를 이용한 유산균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요거트와 콩액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자금 확충 후 제품 양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모야모는 식물도감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식물 플랫폼 기업이다.
파슬넷은 농산물 직거래 유통시스템을 제공하는 농식품 경영체다. 투자 유치를 통해 무인매장(미유박스)을 통한 직거래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라팡은 쌀빵을 제조하면서 프렌차이즈도 운용하고 있다. 직영점을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농금원과 농식품부는 앞으로 크라우드펀딩에 나서는 농식품 경영체를 측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 창업기업 홍보 △신규 투자대상 발굴 △참가기업 간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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