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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 '자본잠식' 베이징법인 지원 확대 MPB에 50억 정기예금 담보 제공…금리 인하 등 대출조건 변경

이효범 기자공개 2016-07-04 08:08:5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30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스터피자가 중국 베이징법인에 대한 우회적 지원을 확대했다. 최근 중국 베이징법인의 대출에 대해 담보를 추가로 제공했다. 정기예금을 담보로 제공해 베이징법인의 대출금리를 인하하기 위한 조치라는게 MPK의 설명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스터피자 운영법인인 MPK는 '북경미스터피자찬음유한공사(이하 MPB)'의 대출에 제공했던 채무보증에 더해 보유 중인 정기예금을 담보로 제공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담보 설정 금액은 50억 원이다.

MPK는 앞서 지난 2월 15일부터 2017년 2월 15일까지 MPB가 우리은행으로 부터 받은 대출금 49억 8150만 원에 대해 채무보증을 제공했다. MPB에 자금을 수혈하기 위해 우회적인 지원에 나섰던 것으로 해석된다.

MPK가 해외계열사의 대출에 대해 담보를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채무보증을 통해 해외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해온 것과 다른 방식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MPK는 이번 담보제공으로 MPB의 이자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스터피자 해외계열사 채무보증 현황

MPK가 MPB의 대출에 추가로 담보를 제공하면서 계열사에 대한 지원부담도 한층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MPB에 49억 8150만 원, 미스터피자 미주법인인 'MR.PIZZA WESTERN'에 5억 7332만 원 등 해외계열사에 총 55억 5482만 원 가량의 채무보증을 제공했다.

MPK는 지난 2000년 MPB를 설립하고 중국 베이징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MPK는 MPB의 지분 39.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은 국내법인과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MPB는 그러나 중국 현지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연 평균 10억 원을 웃도는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매출 145억 원을 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20억 원과 22억 원에 달했다.

수년째 순손실이 이어지면서 MPB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산 63억 원, 부채 127억 원이다. 자본은 마이너스(-) 64억 원을 기록했다.

MPK는 향후 베이징에서 가맹사업이 확대되면 MPB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스터피자가 중국 상하이에서 인기를 끌자 베이징에서도 가맹점 창업 수요가 늘고 있다는게 MPK 측의 설명이다. MPK는 상하이에서 직영점 위주의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베이징에서는 가맹점 위주로 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MPK 관계자는 "MPB가 우리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에 대한 금리를 낮추기 위해 담보를 추가로 제공한 것"이라며 "우리은행에서 담보를 요청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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