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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넘보던 슈로더유로펀드, 자금 유출 본격화되나 유럽 불확실성·수익률 악화에 연초 이후 1700억 순유출

이충희 기자공개 2016-07-26 11:34:4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2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유럽 주식형 펀드인 슈로더유로 펀드에서 자금 유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유럽 시장 불확실성, 브렉시트 현실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수익률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22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에서 패밀리 펀드 기준 연초 이후 지금까지 약 1700억 원이 순유출됐다. 한때 패밀리펀드 순자산 규모가 1조 원이 넘었을 정도로 공룡펀드로 성장했던 슈로더유로 펀드는 이날 패밀리펀드 기준 순자산이 8767억 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슈로더유로 펀드에서 지속적으로 환매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수익률 악화와 브렉시트 등 유럽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되며 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 펀드인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2.4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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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더유로A(주식)'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 자금흐름 현황.(출처=theWM)

슈로더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최근에 나타난 환매흐름은 브렉시트 이후 시장 내 전반적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시장에서 MMF나 채권형 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 나타난 것도 이를 증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환매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각 판매사들에 브렉시트 영향 관련 상품 설명자료를 보내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으나, 3분기 들어서는 대형 판매채널의 추천상품 목록에서도 슈로더유로 펀드의 모습은 속속 사라지고 있다.

더벨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의 3분기 추천상품을 집계한 결과 슈로더유로의 주요 판매사였던 신한은행, 국민은행,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다수 회사에서 추천상품에서 제외했다. 대형 채널 중 최대 판매사인 SC은행에서만 그대로 추천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슈로더유로 펀드를 둘러싼 상황은 좋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전세계 시장이 브렉시트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등 악화된 분위기는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이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15%를 기록, 플러스로 돌아섰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유럽시장 투자심리 악화는 단기적일 수 있고 저점이라고 판단되는 시점에 다시 국내 대표 유럽주식형 펀드인 슈로더 유로에 자금 유입이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 측은 "슈로더 유로 주식 펀드는 유로화를 상용하는 유로존 국가에만 투자하고 있고 현재 보유 종목 기업들의 이익 창출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시장환경에서 재무건전성이 높고, 지속적인 성과를 추구할 수 있는 저평가된 종목들을 찾아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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