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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류 OEM업체 IPO '3사 3색' 약진통상·호전실업, 300억 내외 순익...화승비나, 해외법인 국내 상장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6-08-16 06:32: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0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의류 제조사 세 곳(약진통상, 호전실업, 화승비나)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나란히 흥행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3사의 주력 업종은 각기 다르지만 모두 글로벌 브랜드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업체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주관사로 참여한 증권사 세 곳(대신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자존심 경쟁도 관전포인트로 지목되고 있다.

1978년 설립된 약진통상은 갭(GAP)을 중심으로 바나나리퍼블릭, 올드네이비 등 미국 캐주얼 의류 브랜드 업체에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호전실업은 노스페이스·나이키·언더아머·아디다스와 같은 스포츠브랜드 업체가 주요 고객이다. 호전실업 역시 갭 의류를 생산하고 있지만 약진통상과 달리 갭의 스포츠웨어에 집중하고 있다.

화승비나는 같은 OEM업체지만 운동화 제품이 주력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화승인더스트리가 2002년 베트남 투자를 결정한 후 화승비나를 설립했다. 현재 베트남 동나이주 및 중국 대련 등에서 연간 4000만 족의 운동화를 생산하고 있다. 대부분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와 '리복' 등에 납품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 일정이 가장 빠른 곳은 호전실업이다. 지난달 28일 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 승인을 받고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화승비나는 6월 초 거래소 예심을 청구했으며 조만간 승인이 이뤄질 전망이다. 약진통상의 경우 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칼라일이 경영권 매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IPO를 통한 자금 회수에 무게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주관사도 선정한 상태다.


칼라일은 약진통상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도 준비중이어서 상장 일정은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호전실업은 박용철 회장(29.42%)과 조카인 박진호 사장(38.45%)이 최대주주이며 10곳이 넘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구주매출을 통한 엑시트(exit)를 기대하고 있다.

화승비나의 경우 작년 11월 화승인더스트리로부터 지분 100%를 출자받은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실질적인 상장 주체다. 두산밥캣, LS전선아시아와 마찬가지로 외국기업지배지주회사(SPC) 제도를 이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이 상장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적만 보면 호전실업과 약진통상이 나란히 300억 원 내외의 순익을 나타내고 있다. 약진통상은 지난해 5110억 원 매출에 26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호전실업은 같은 기간 2969억 원 매출액에 258억 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2014년 각각 223억 원과 118억 원의 순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130억 원의 순이익을 냈던 화승비나는 올해 1분기에만 63억 원을 달성하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상장 OEM 업체의 비교 대상 기업으로는 영원무역, 한세실업, JS코퍼레이션 등이 거론된다. 작년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이들의 주가순이익비율(PER) 평균은 13.34배다. 이를 적용하면 호전실업과 약진통상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3000억 원 대로 추정해 볼 수 있다. 화승비나는 그 절반 수준인 1500억 원 내외의 기업가치가 가능할 전망이다.

호전실업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약진통상과 화승비나의 대표주관사는 각각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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