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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터펀드, 자회사 '덕보는' AK홀딩스 주목 [펀드 포트폴리오 맵] 주가 오른 디오·셀트리온 비중 축소

정준화 기자공개 2016-08-16 10:42:01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0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섹터주식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들이 애경산업의 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AK홀딩스의 비중을 높이기 시작했다. 반면 전망은 밝지만 주가가 크게 오른 디오, 셀트리온 등은 비중 조절에 나섰다.

10일 theWM에 따르면 최근(6월 초) 기준으로 전체 운용사 섹터주식형 종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AK홀딩스 비중이 전월에 비해 2.36%p 증가,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LG생활건강(1.93%p), 녹십자(1.14%p), 큐리언트(1.13%p), 에이치엘비(0.66%p), LG이노텍(0.34%p), 한미사이언스(0.09%p) 등의 순으로 각각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운용사들이 AK홀딩스를 주목한 것은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연간 실적 전망이 재조명 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자회사인 애경산업의 경우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12.6%, 140% 급증했으며, 연간으로도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또 '애경유화-AK켐텍-애경화학-애경산업'으로 이어지는 '원재료-중간재-최종재'의 밸류체인을 감안할 때 애경산업의 성장은 자회사들의 성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AK홀딩스 화학 계열사들은 지난 10여년 동안 5% 전후의 낮은 이익성장률을 보여왔으나 애경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화학 계열사들의 성장률이 크게 상향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애경산업 제품들의 국내 유통망이 확대되고 있고 중국 등 해외수출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성장성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번째로 비중이 확대된 LG생활건강은 2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실제 LG생활건강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 1조 5539억 원, 영업이익 2254억 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34.1% 늘어난 성과를 내놨다. 이는 역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다만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면세점 규제 리스크 등으로 최근 주가는 큰 폭 조정을 받고 있다. 최근 관세청은 면세점에 1인당 화장품 판매 수량을 제한하는 내용의 지침을 내려보냈다. 아직 자세한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섹터 전반의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녹십자의 경우 해외사업과 자회사의 지분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중국에서의 혈액 제품 매출이 늘고 있는데다 북미 혈액 사업도 캐나다 퀘백 정부의 도움(혈액 공급과 제품 매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녹십자가 개발한 혈액제제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이 올해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통과하면 2019년부터 이 제품은 글로벌 품목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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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섹터주식에 투자하는 운용사들은 인공치아용 임플란트 제조업체 디오의 비중을 가장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초 기준 운용사들의 디오 비중은 전월에 비해 1.52%p 줄었다. 이어 셀트리온(-0.91%p), 씨티씨바이오(-0.69%p), 네이버(-0.68%p), TIGER헬스케어(-0.42%p), 종근당(-0.40%p) 등의 순으로 비중이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디오의 경우 섹터펀드내 비중이 한미약품 다음으로 높은(6.25%) 종목이다. 기존 아날로그 임플란트 시술 방식의 단점을 보완한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디오나비 출시(2014년 5월)를 기점으로 디지털 임플란트 기업으로 변모해 고성장 기틀을 마련한 상태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임플란트 시장의 확대, 디오나비 시술 치과 증가, 건강보험 적용 대상 확대와 같은 정책 수혜, 해외시장 침투력 등으로 섹터펀드들이 주목하는 종목이다. 다만 2만 원 중반대이던 주가가 올들어 2배 이상 치솟자 일부 이익 실현 차원에서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두 번째로 비중이 축소된 셀트리온 역시 하반기 다양한 모멘텀이 있으나 올들어 주가가 큰 폭 올라 일부 비중 조절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의 램시마(Remsima)는 지난 4월 미국 FDA의 허가를 획득했고 올 4분기부터 시판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섹터주식형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종목은 한미약품으로 9.75%를 차지했다. 디오(6.25%), 삼성전자(6.04%), 에이치엘비(5.72%), TIGER헬스케어(4.93%), 종근당(4.93%), 대웅제약(4.36%), 셀트리온(4.29%)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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