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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대성전기 덕봤네 '수익급증' 자회사 호조로 영업이익 2.7배 늘어, 中법인 고부가제품 선전

현대준 기자공개 2016-09-12 08:24:56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9일 1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브라질 경제위기 여파로 고전한 LS엠트론이 자회사인 대성전기공업(이하 대성전기)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났다.

LS엠트론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 806억 원, 영업이익 69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7%, 영업이익은 167.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76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마이너스 36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1313억 원으로 52.1% 늘었다.

LS엠트론 재무제표

특히 알짜 자회사 대성전기의 선전이 눈에 띈다. 올 상반기 중국 법인에서 스위치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증대됐다. 대성전기는 올 상반기 매출 4414억 원을 통해 30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5%, 116.1% 증가한 수치다.

대성전기가 포함된 LS엠트론 부품사업 올 상반기 매출(7060억 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9% 늘어 3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했다. 영업이익(527억 원)은 248.1% 증가했다.

이로 인해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LS엠트론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1221억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89.2%(576억 원) 늘었고, 그 결과 자본총계도 9.8%(522억 원) 증가했다. 반면 부채총계는 1조 2643억 원으로 2.5%(317억 원) 줄었다. 이에 같은 기간 부채비율이 242.7%에서 215.6%로 27.1%포인트 하락했다.

대성전기 관계자는 "기존 국내에서 저평가 받던 스위치 부품이 해외에서 고부가 가치 제품으로 인정받으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미국 쪽에 신제품 매출이 늘어나는 호재도 잇따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LS엠트론은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줄고 당기순손실이 크게 늘어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 92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536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73억 원을 기록하면서 8.1배 늘어났다.

실적악화 배경으로는 브라질 화폐인 헤알화 약세가 꼽힌다. 지난해 헤알화 가치는 부진한 내수 경제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 소식과 맞물리면서 하락세가 심화됐다. 이에 LS엠트론은 환평가 손실로 순이익이 잠식당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LS엠트론은 지난 2013년 10월 브라질에 트랙터 생산 공장을 건설하면서 중남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올 하반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수년간 폭락세를 거듭해왔던 헤알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브라질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S엠트론 관계자는 "올 상반기 대성전기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LS엠트론의 실적을 견인했다"며 "지난해 널뛰었던 헤알화 가치가 안정적으로 회복되면서 문제가 해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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