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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삼광글라스, 中·美에서 답 찾는다 북미 유통채널 확보로 수출 늘어‥내년 더 기대

노아름 기자공개 2016-09-23 08:35:48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2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음료용 캔과 병 용기를 생산하는 삼광글라스의 해외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음료 및 주류시장 불황의 여파로 국내 사업은 신통치 않았지만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유통채널을 추가로 확보해 돌파구를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삼광글라스의 국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한 1104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영업이익은 47억 원을 나타내 전년 동기대비 소폭(3.3%) 감소했다.

삼광글라스의 국내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내수 경기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입산 맥주들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삼광글라스가 주로 납품하는 국내 맥주회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환경 호르몬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시장에서는 강화유리 밀폐용기를 생산하는 삼광글라스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캔 실적 부진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삼광글라스의 4개 사업부문(캔사업, 유리사업, 석영사업, 터미널 부동산 임대 등 기타사업) 중 캔 생산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유리사업부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부문이다.

반면 해외 사업부문의 성장은 주목할 만하다. 삼광글라스의 올 상반기 해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66억 원, 1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2%, 24.4% 증가했다.

전세계 80여개 국에 유리밀폐용기 '글라스락'을 수출하는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4월 신규 법인(상해삼광운채파리유한공사)을 설립해, 기존 중개 대리상을 거치던 판매방식에서 법인이 직접 유리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형태로 전환했다.

북미 지역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삼광글라스는 '글라스락'을 캐나다 코스트코에 재입점시켰고 올 상반기 수출도 자연스레 증가했다. 삼광글라스는 지난 2013년 현지 경쟁업체 파이렉스에 미국·캐나다 코스트코 제품 납품권을 내주면서 해당 지역으로의 수출에 타격을 입었던 바 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캐나다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의 납품권을 되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삼광글라스는 해외에 답이 있다고 보고 수출 확대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중국과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을 늘려갈 계획"이라면서 "내년에 미국 코스트코 재입성을 목표로 현재 협상이 진행중이며, 이로인해 내년에는 수출액이 올해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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