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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꾼 네이처리퍼블릭, '투트랙' 행보 김창호 대표 선임 이후 해외 출점 확대…정운호 전 대표 지분 매각 '관심'

노아름 기자공개 2016-09-30 08:27:1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9일 10: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처리퍼블릭이 김창호 대표를 선임한 이후 해외 출점을 늘려가며 공격 행보를 펼치고 있는 한편 정운호 전 대표는 본인 소유 네이처리퍼블릭 지분 전량을 내놓으며 지분 청산 의지를 드러냈다. 안갯속에 가려있던 네이처리퍼블릭의 기업공개 계획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지 관심이 모인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6월 김창호 당시 국내영업본부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간 '정운호 리스크'로 인해 9개월 간의 경영 공백이 불가피했던 상황이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10월 정운호 전 대표가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구속된 이후 그가 지난 6월 등기이사에서 사임할 때까지 사업상 주요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창호 대표를 '구원투수'로 등판시킨 이후 네이처리퍼블릭은 미국, 중국, 러시아 등에 차례로 매장을 열며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대형 쇼핑센터 델라모몰에 입점한 데 이어 8월에는 중국 서남 내륙도시 시안에 매장을 열었다. 러시아 공략에도 속도를 냈다. 지난 28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위치한 대형 쇼핑센터 메트로폴리스몰에 2호점을 열었다. 5월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 트요폴리스탄몰에 입점한 지 4개월 만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잇단 해외 출점은 김창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해외 관광객 사정에 밝다는 특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에 몸담은 6년(2004~2009) 간 유통 및 면세 사업을 담당했다. 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의 심리와 속성을 자연스레 파악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네이처리퍼블릭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국내유통 업무를 맡아왔다.

네이처리퍼블릭이 국외에서 반응을 얻고있는 점도 해외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갖게 만든 원인으로 풀이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내수 시장보다 해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네이처리퍼블릭이 국내에서 거둔 매출액은 2497억 원으로 전년대비 10.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수출액(351억 원)은 전년대비 22.8% 늘었다.

한편 정운호 전 대표가 네이처리퍼블릭 지분 매각 의사를 타진하면서 네이처리퍼블릭의 기업공개(IPO) 계획 또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본인 소유 네이처리퍼블릭 지분 73.88%을 매물로 내놓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에 따라 네이처리퍼블릭은 오너 리스크를 낮춰 상장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정운호 전 대표의 높은 지분율은 상장 허가 걸림돌로 거론돼왔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 가능 여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시각이 관련업계 일각에서 제기돼왔다.

다만 네이처리퍼블릭에는 실적 회복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올 상반기 매출액 기준 상위 7개 화장품 브랜드숍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359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8억 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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