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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의 파티게임즈 [thebell note]

박제언 기자공개 2016-10-10 08:29:36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7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티게임즈는 설립 3년만에 상장한 게임사로 유명하다. 지난 2014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자체 개발한 '아이러브커피'라는 모바일 게임이 상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당시 국민게임으로 일컬어진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과 함께 모바일게임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게임사가 상장할 때 늘 그래왔듯 파티게임즈 때도 우려의 시선은 존재했다. 아이러브커피 만큼의 흥행작이 과연 나올 것인가에 대한 우려였다. 상장한 지 2년이 지난 현재, 우려는 현실이 됐다. 파티게임즈는 상장 후 아이러브커피 만큼 파급력 있는 게임을 내놓지 못했다. 이는 즉각적으로 실적에 반영됐다. 상장 후의 파티게임즈는 매출액이 줄었고 대규모 적자회사로 돌변했다. 올해 실적 개선 여부도 불투명하다.

주가도 실적에 반응했다. 상장 당시의 주가 상승세는 이미 꺾였다. 다만 지난해 7월 중순까지 시장은 파티게임즈에 기대감이 있는 듯 했다. 주가가 장중 4만 2000원대(무상증자 반영된 수정주가)까지 급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파티게임즈의 임원진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회사의 주가가 고점임을 알았는지 모르지만, 기가 막히게 고점에 맞춰 보유 주식을 일부 매각했다. 이후 총 4명이 각각 30억~40억 원씩 매각대금을 챙겼다.

문제는 이들이 주식을 매각하고 한달 뒤 일어났다. 59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파티게임즈에서 발표한 것이다. 대규모 유상증자라는 재료 발표 후 주가는 하염없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현재 주가는 증자 발표 전 보다 4분의 1토막 난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몰랐던 '개미'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게 됐다. 반면 증자 발표 전 주식을 팔았던 파티게임즈 임원진들은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주식시장에서 정보는 재력이다. 돈을 만들 수 있는 힘이다. 좋은 정보를 미리 알고 투자를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 반대로 나쁜 정보를 앞서 듣고 팔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힘든 난제다. '개미'들에게 정보의 접근성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파티게임즈 임원진을 조사하고 있다. 증자 정보를 알고 미리 주식을 매각했다는 의혹이다. 물론 파티게임즈 임원들이 실제로 그랬는지는 조사결과가 나와봐야 안다.

하지만 정황상 도덕적 비난은 피하기 힘들다. 파티게임즈에 대한 이미지나 신뢰도 추락할 수밖에 없다. 파티게임즈는 이에 대한 충분한 해명을 시장에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2년에 접어든 파티게임즈의 성장통일지는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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