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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 의정부경전철, 사업 재구조화 논의 자본잠식 상태…건설사 “연 145억원 지원해 달라”

이상균 기자공개 2016-10-11 07:58:2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0일 11: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정부경전철 사업이 파산 위기에 직면하면서 의정부시와 건설사들이 사업 재구조화 논의에 착수했다. 건설사들은 의정부시가 145억 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의정부시는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의정부경전철 사업의 대주단은 협상 시한을 올해 말까지로 정해놓았으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사업을 접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의정부경전철의 주요 주주와 의정부시는 지난 9월부터 6차례 만나 사업 재구조화를 논의했다. ㈜의정부경전철의 최대주주는 GS건설로 47.5%이며, 이어 고려개발 18.6%, 한일건설 12.8%, 이수건설 7.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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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의 골자는 의정부시의 재정지원 규모다. 건설사들은 의정부시가 매년 145억 원을 재정 지원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의정부시는 재정이 넉넉하지 않다며 연 50억 원의 재정지원을 제안하고 있다. ㈜의정부경전철의 재무상태는 악화일로다. 지난해 영업 손실 208억 원, 당기순손실 1500억 원을 기록했다. 부채는 4514억 원, 결손금은 3291억 원으로 자본금(911억 원)은 전액 잠식상태다.

건설사와 의정부시의 협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의정부경전철 사업에 자금을 공급한 대주단이다. 대주단은 올해 말까지 사업재구조 협의를 마칠 것을 요구한 상태다. 만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도해지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중도해지권 행사는 사실상 의정부경전철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주단은 사업 개시 후 2년간 실제운임수입이 실시협약에서 예상한 운임수입의 30% 이하일 경우 사업 중도해지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의정부경전철 사업은 지난 2012년 개통한 이후 줄곧 운임수입이 예상치의 30%를 밑돌고 있다.

건설사들은 의정부경전철 사업의 손실이 누적돼 의정부시의 재정지원이 없다면 향후 사업진행이 어렵다고 강조한다. 현재 의정부경전철 운영과정에서 나오는 손실을 모두 건설사가 부담하고 있는데 이를 의정부시와 절반씩 나누자는 것이다. 건설사가 부담하는 사업 손실은 연 300억 원에 달한다. 이중 ㈜의정부경전철의 최대주주인 GS건설이 약 150억 원, 고려개발 70억 원, 한일건설 45억 원, 이수건설 25억 원 등을 부담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시 재정을 생각한다면 사업재구조화에 동의해 재정 부담을 절반씩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파산할 경우 의정부시의 재정적 손실도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 재구조화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건설사들이 의정부경전철 운영을 중단할 경우 의정부시는 새로운 운영사업자를 찾아야 한다. 연간 3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는 의정부경전철 사업자를 물색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는 "대체사업자를 찾는 것보다는 현재 사업자로 운영하면서 재정지원을 늘리는 것이 더 적절하다"며 "실무자들이 나서서 파국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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