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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투자, 자산관리 역량 없이는 어려워" [thebell interview] ①김삼현 마이애셋자산운용 NPL운용부문 전무

김일권 기자공개 2016-10-27 11:35:58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4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삼현 마이애셋자산운용 NPL운용부문 전무(사진)는 우리나라 부실채권(NPL) 투자 시장의 산증인이다. 외환위기 직후 NPL 시장이 처음으로 형성된 때부터 지금까지 근 20년 동안 NPL 시장을 떠난 적이 한번도 없다.

때로는 자산관리자로 때로는 투자자로 NPL 시장을 지켜온 그는, 현재 몸담고 있는 마이애셋자산운용이 한국토지신탁을 새주인으로 맞아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NPL 투자에 있어서 자산관리(AM) 영역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기도 했다.

◇ NPL 시장 18년 경력 중 절반은 AM 절반은 투자자로

김 전무가 처음으로 NPL 시장에 발을 디딘 것은 지난 1998년. 첫 직장이었던 동아은행이 외환위기로 퇴출된 후 성업공사(現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취업하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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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현 마이애셋자산운용 전무
그는 "우리나라 NPL 시장의 태동 시점을 얘기할 때 통상 1998년 9월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며 "자산유동화에 관련된 법률이 통과되면서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NPL)에 대한 상품화가 가능해진 시기가 이때부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가 자산관리공사에 들어가 맡았던 업무는 법정관리나 화의 상태 기업들의 여신을 관리하는 일이었다. 해태, 거평, 우성그룹 등이 그가 맡았던 기업들이었다.

이후 자산관리공사는 리먼브라더스와 손잡고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를 설립했고, 김 전무는 새로운 회사로 발령을 받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김 전무는 리먼브라더스와 우리금융그룹이 합작한 자산관리회사(AMC)로 또다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모두 회사의 필요에 의한 선택이었지만 그는 이 기간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된다.

그는 "애셋매니저(AM)로서 역할을 10년 정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리먼브라더스가 없어지면서 직장이 사라지게 됐고, 이후 프라임저축은행에 취업해 NPL 투자 영역으로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프라임저축은행을 시작으로 모아저축은행을 거쳐 마이애셋자산운용으로 이어지는 지금까지 약 8년 동안 NPL 투자 업무를 해오고 있다. NPL 시장 18년 가운데 AM으로 10년, 투자자로 8년을 지내온 셈이다.

그는 "우리나라 NPL 시장에서 자산관리와 투자자 업무를 모두 경험해 본 인력이 많지 않다"며 "두 영역에 대한 경험을 고루 쌓은 것이 현재 마이애셋자산운용의 NPL운용부문을 이끄는 데 있어서 매우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 자산관리 안되면 투자도 어려워

마이애셋자산운용 NPL운용본부는 투자와 AM 부문을 합쳐 30명 안팎의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을 이끌어 나가는 책임자로서 투자와 AM 영역의 접점을 찾는 것이 본인이 맡고 있는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둘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하냐고 묻는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AM이라고 답했다.

그는 "업계 일각에서는 자산을 가지고 와야 비즈니스가 되는 것 아니냐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는데 자산관리 기반이 안돼있으면 투자도 매우 어렵다"며 "입찰에서 비싼 가격을 주고 사와도 자산관리 역량이 되면 그 풀은 수익이 나게 돼있지만 반대로 좋은 가격에 사와도 자산관리 역량이 안되면 고전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얼마 전 마이애셋자산운용의 새주인이 된 한국토지신탁과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미 다양한 사업에 대한 구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조만간 실행에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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