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무역협회, 코엑스몰 임대수익 '6000억' 어디다 쓸까 컨벤션 사업 유지비 투입…회원사 해외마케팅 지원

심희진 기자공개 2016-10-27 08:17:3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6일 0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무역협회가 코엑스몰 및 칼트몰을 임대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장기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순차적으로 유입될 임대수익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전시·컨벤션 사업부 정상화와 회원사들을 위한 해외마케팅 지원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는 신세계프라퍼티와 코엑스몰 및 칼트몰 위탁운영사업 관련 본계약을 오는 28일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7월 28일 신세계프라퍼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3개월 만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우협 선정 직후부터 두 달여간 코엑스몰과 칼트몰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왔다.

임대 계약 대상에서 주요 수익사업 매장들은 제외됐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메가박스, 아쿠아리움, 대명콘도웨딩홀 등 자체 임대 매장은 제외하고, 코엑스몰 지하 270여 개 점포와 칼트몰 내 50여 개 점포를 신세계프라퍼티에 위탁운영 맡기기로 했다"며 "총 계약 기간은 10년으로 잡혔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코엑스몰 및 칼트몰 임대사업을 통해 향후 10년간 총 6000억 원대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신세계프라퍼티에 연간 600억 원의 최저이익보장금액(MRG) 조건을 제시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해당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최종 본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 매장을 운용하기 위해 설립했던 코엑스몰주식회사는 청산하기로 했다. 코엑스몰주식회사는 2014년 2월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가 각각 70 대 30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는 지난 5월 코엑스몰 및 칼트몰 운영을 외부업체에 맡기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기존 운용법인이었던 코엑스몰주식회사의 청산 절차를 개시했다. 늦어도 올해 말까지 청산을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코엑스몰 노동조합과 협상은 모두 마쳤고, 현재는 폐업 신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코엑스몰 직원 수십 명에게 지불해야 할 위로금 등은 있지만 코엑스몰주식회사가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제3자에게 물어줘야 할 청산 비용 등은 없다"고 말했다.

해마다 안정적으로 유입될 임대수익은 전시·컨벤션 부문 적자 메우기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가 코엑스에서 영위하고 있는 전시·컨벤션 사업은 수익을 내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구조다. 일반적으로 한 업체가 3일간 행사를 진행할 때 준비 및 철수기간까지 고려하면 적어도 일주일이 소요된다. 이로 인해 전시장 가동률은 연간 70% 수준에 그친다.

이 외에 한국무역협회는 회원사들을 위한 △해외마케팅 지원 △전자무역 인프라구축 △무역인력 양성 및 보급 △수출보험, 통번역 지원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국제규격에 부응하는 전시·컨벤션 시설 확충사업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전시관을 운영하는 곳은 어디든 적자를 면하기 어렵고, 특히 코엑스는 임대료도 저렴한 편이라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이번 위탁운영으로 마련되는 자금은 전시·컨벤션 사업부의 손실을 메우는 것 외에 협회 회원사들을 교육시키거나 무역 진흥 사업을 확장하는 데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