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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돈줄 '매출채권', 우량고객 확보가 좌우 고객 신용도 오르고 해지율은 떨어져, 담보가치 상승 기대

권일운 기자공개 2016-11-03 08:45:36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7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마의자 렌탈 업체인 바디프랜드가 유동성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렌탈 매출채권에 대해 투자은행(IB)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디프랜드 매출채권은 신용도가 우수한 고객들의 비중이 높아지는 반면, 해지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담보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바디프랜드는 2016년 상반기 기준으로 약 1600억 원의 매출채권 담보대출을 일으켰다. 대출 이율은 5% 초중반 선이다. 바디프랜드의 렌탈 매출채권은 액면의 70%에 해당하는 금액을 담보로 인정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율대로라면 약 2300억 원 어치의 렌탈 매출채권이 차입 담보로 제공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바디프랜드의 매출채권은 기업어음(ABCP)을 발행하는 방식으로도 유동화됐다. 이 ABCP는 500억 원에 해당하는 매출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하고 있으며, 액면가의 50%인 250억 원에 매각이 완료됐다. ABCP 발행은 담보 차입보다도 조달 비용이 저렴한 4%대 초반에 이뤄졌다.

렌탈 매출채권 자산은 급격한 사세 확장기를 맞이한 바디프랜드에게 더없이 소중한 실탄이다. VIG파트너스-네오플럭스 컨소시엄에 인수된 이후 렌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렌탈 자산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급전' 상당 부분을 매출 채권 유동화로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디프랜드의 매출채권은 길게는 4년짜리인 안마의자 렌탈 계약으로부터 발생한다. 매달 유입되는 렌탈료 일부를 원리금을 갚는 데 쓸 경우 바디프랜드가 직접 상환 부담을 떠안아도 되지 않는 구조다. 대신 렌탈 계약의 구속력과 고객의 요금 납부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가 관건이다.

매출채권을 유동성 확보 수단으로 사용키로 한 바디프렌드는 이 같은 리스크를 고려, 가급적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은 유치하지 않는 전략을 택했다. 안마의자 렌탈 사업 시작 초기만 해도 신용등급 1등급부터 9등급까지의 고객 비중이 비슷했지만, 최근 수년 사이에 1~3등급 고객의 비중이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높아졌다. 실제로도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은 거의 연체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지율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한때 10%에 육박하기도 한 해지율은 고객의 신용도가 높아지고, 제품의 품질과 성능이 개선되면서 최근 들어서는 1% 아래로 낮아졌다. 그 결과 매출채권 관련 대손충당금 설정 비율은 4.64%(2013년)에서 2.3%(2015년) 까지 하락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 렌탈 채권은 신용도가 높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아 대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은 편"이라며 "바디프랜드의 신용도가 높아질수록 렌탈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필요한 비용도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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