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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온렌딩 대출 취급 확대되나 효성·메리츠캐피탈, 사업자 추가 선정…취급 대출액 1% 안팎 불과

안경주 기자공개 2016-11-01 06:32: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31일 06: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의 온렌딩대출을 취급하는 캐피탈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캐피탈사들이 성장 정체를 겪으면서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온렌딩대출 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어서다. 다만 전체 온렌딩대출 시장에서 캐피탈사의 비중이 낮다는 점에서 심사역량 강화 등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온렌딩대출 사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은행이 시중은행이나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 등 중개금융기관에 자금을 제공하고 해당 기관이 자체 심사를 통해 대출하는 제도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캐피탈은 산업은행 온렌딩대출 운영사업자로 참여하기로 하고 이사회 동의를 받았다. 조만간 산업은행과 업무 조율을 마치고 온렌딩대출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효성캐피탈과 메리츠캐피탈도 최근 산업은행 온렌딩대출 운영사업자로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산업은행 온렌딩대출과 관련해 모든 여전사의 참여가 가능해졌다"며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위주의 기업대출 뿐 아니라 리스자금 지원도 허용됐고, 온렌딩 취급가능업종도 추가돼 사업영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말 온렌딩대출 운영사업자를 확대한 바 있다. 당시 DGB캐피탈, 산은캐피탈, 아주캐피탈, 한국캐피탈,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 6곳과 협약을 맺었다. 이번 추가 운영사업자 선정으로 온렌딩대출을 취급하는 캐피탈사는 8곳으로 늘었다.

캐피탈사들이 온렌딩대출 사업에 관심을 쏟는 것은 성장 정체로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캐피탈사들이 자동차 리스·할부금융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데 은행과 카드사들도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빅데이터·핀테크 활용을 통한 마케팅 강화에 나섰지만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

특히 캐피탈사의 경우 은행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와 기계설비 리스 및 할부금융 등으로 스타트업 등의 영세 중소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시너지가 크다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채중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캐피탈사의 기계설비 리스 및 할부금융은 대부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공되므로 은행보다 캐피탈사가 중소기업 영업에 특화될 수 있다"며 "캐피탈사의 조달여건이 학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영업기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온렌딩 대출 사업을 통해 고객을 확보, 장기적인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온렌딩대출

다만 아직까지 온렌딩대출의 대부분이 은행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캐피탈사들의 심사역량 강화 등을 통한 가시적인 성과를 토대로 온렌딩대출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2009년 온렌딩제도가 시행된 이후 캐피탈사를 포함한 여전사의 취급 규모는 1% 안팎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6조4000억 원 규모의 온렌딩대출 가운데 여전사가 취급한 대출액은 428억 원에 불과했다. 올해도 10월 중순까지 5조1000억 원 규모의 온렌딩대출이 이뤄졌지만 여전사 취급 대출액은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사는 은행에 비해 비교우위가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 시장확대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시장수요에 맞춰 온렌딩대출 수혜대상 기업의 확대를 위해 심사역량 강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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