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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프렌드자문, 수익성 주춤 [투자자문사 경영 분석] ② 자금 이탈·순이익 추락 '이중고'

서정은 기자공개 2016-11-21 10:12: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0일 16: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가도를 달리던 프렌드투자자문에 제동이 걸렸다. 올 들어 수익률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른 속도로 이탈하고 있어서다. 이는 숫자를 통해서 그대로 드러난다. 업계 순이익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던 프렌드투자자문은 지난 1분기 순자산 10위에 겨우 턱걸이하는데 그쳤다.

◇ 2010년 첫 등장…고공행진 거듭했던 지난 5년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프렌드투자자문(3월 결산)은 2016년 3월 말 기준 총 62억 3794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153개 전업투자자문사 중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2015년 12월 당기순이익 40억 4148만 원과 비교하면 순이익은 35.2% 급증했다.

프렌드투자자문은 2010년 11월 업계에 처음 등장했다. 주식고수로 통하던 박관종 대표가 이끄는 프렌드투자자문에는 연기금 등 기관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2014년에는 국민연금 대형주형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프렌드투자자문은 순이익을 기준으로 5~10위권을 벗어나지 않았다. 2012년 3월 말 순이익 10위(21억 4700만 원)을 기록한 뒤 2013년 3월에는 6위로 뛰었다. 2014년 10위로 다시 떨어졌다가 2015년 3월 4위로 다시 치고 올라왔다.

수수료 수입도 최근 3년 간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수료 수입은 2014년 3월 20억 원을 기록한 뒤 그 다음해 32억 원까지 뛰었다. 올 3월에는 59억 6300만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수료수입추이
<자료 = 금융투자협회>

◇ 올 들어 급격한 자금 이탈…일부 계약 해지도

프렌드투자자문의 성과에 먹구름이 본격적으로 드리운 건 올 초부터다. 업계에서는 시장 대응에 실패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투자 성과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를 견디지 못한 자금들이 올해 줄줄이 빠져나갔다는 설명이다. 특히 프렌드투자자문은 연기금 자금들이 많았기 때문에 타격이 컸다는 분석이다.

2015년 9월 말 1조 9800억 원에 이르던 수탁고는 올 3월 1조 7000억 원, 지난 6월 말에는 1조 2000억 원까지 줄었다. 특히 올들어 성과 하락이 두드러진다. 1분기 말(2016년 4~6월) 프렌드투자자문의 당기순이익은 8억 원으로 전체 자문사 중 10위에 그쳤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7%로 33위다. 바로 직전 분기 ROE가 36.9%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 분기만에 고꾸라진 것이다.

프렌드투자자문의 수수료 수입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6월 말 기준 수수료 수입은 8억 4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바로 직전 분기 60억 원에 이르던 수입은 3개월 만에 8분의 1 토막이 났다. 부문별로 봐도 일임수수료와 자문수수료가 모두 급감했다. 자문계약을 보면 100억 원 이상의 전문투자자 자금이 3개월 만에 약 300억 원 빠져나갔다. 올해 3월까지 1조 1200억 원에 이르던 일임계약 잔고도 4000억 원 가까이가 줄었다.

프렌드투자자문 수탁고
<자료 = 금융투자협회>

이 같은 움직임을 감지한 한 증권사는 프렌드투자자문과 계약을 끊기도 했다. A 증권사의 경우 성과 부진을 이유로 프렌드투자자문과 자문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성과가 빠지긴했는데 이를 지켜보다가 올해 계약을 해지했다"며 "프렌드투자자문이 최근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프렌드투자자문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운용 수수료 수익은 분기 단위로 발생하기 때문에 1분기에 플러스 순이익이 난 것 같다"며 "이 외에는 언급할 부분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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