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GS E&R, 1300억 지원 캐나다법인 '살아날까' 올해만 432억 투자, 자본잠식 해소..LNG 업황 회복 관건

김장환 기자공개 2016-11-16 08:10:4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5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 E&R이 캐나다 법인에 올해 역시 대규모 자금을 지원했다. 지속된 적자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질 만큼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탓에 추가 지원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자금 확충을 계기로 내년에는 과연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5일 GS E&R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캐나다 법인(GS E&R Canada Inc)에 총 432억 원대 자금을 추가 투입했다. 캐나다 법인이 유상증자를 단행해 모기업이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올 3월과 6월, 그리고 9월 등 3차례에 걸쳐 자금 지원이 이뤄졌다.

clip20161115153209

GS E&R의 캐나다 법인에 대한 대규모 자금 지원은 올해뿐만이 아니다. 캐나다 법인은 오랜 기간 적자를 이어왔고, 이에 따라 부채가 자산을 전액 초과하는 완전 자본잠식에까지 한 때 빠졌다. 이를 이유로 출자전환과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2014년에만 939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추가 투입했다.

모기업의 대규모 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법인은 정작 손익과 재무구조 개선에는 전혀 성공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까지도 지속된 현상이다. 2015년 말 기준 캐나다 법인이 보유한 자산총계는 341억 원, 부채총계는 582억 원으로 마이너스(-) 241억 원대 자본총계를 나타냈다. 한 해 동안 572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한 탓이다.

GS E&R 캐나다 법인의 실적 악화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천연가스(LNG)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유가 자체가 크게 낮은 상황에서 대체 에너지인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 증대를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런 가운데 GS E&R 캐나다 법인은 컬럼비아주 동북부 육상에 위치한 맥사미시 가스 생산광구를 통해 컨덴세이트 및 천연가스액 생산·판매업만을 벌이고 있다.

유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 이상, GS E&R 캐나다 법인의 실적 반등도 결국 오랜 기간 엿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OPEC 국가들의 감산 합의가 결론을 맺지 못하고 있고, 또 전세계적인 석유 공급과잉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이로 인한 저유가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적어도 내년까지는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많다.

이를 볼 때 GS E&R의 자금 지원에 힘입어 재무건전성에 활기를 되찾은 캐나다 법인이 과연 이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 지도 불확실하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GS E&R 캐나다 법인이 거둬들인 순이익은 1억 원에 불과하고, 매출(47억 원) 역시 전년과 변동폭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말 기준 부채총계는 176억 원, 자본총계는 166억 원으로 106%대 부채비율을 나타냈다.

다만 올해 연말쯤에는 재무구조가 소폭이나마 더욱 개선될 것이란 기대는 있다. GS E&R의 캐나다 법인 지원 계획을 보면 아직까지 추가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GS E&R은 올해 총 456억 원을 캐나다 법인에 지원키로 약속했다. 현재까지 투입된 자금보다 약 25억 원 가량 많은 금액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