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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지스틱스 덕평물류센터 수익성 발목 내년 신규 물류센터 운영 안정화…실적 개선 기대

김성미 기자공개 2016-11-21 08:13:5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8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지스틱스가 올 상반기 문을 연 덕평물류센터의 초기 투자금 확대로 3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행히 내년에는 물류센터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로지스틱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1조 1956억 원, 영업이익 11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5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46억 원으로 같은 기간 127% 줄었다.

올 상반기 오픈한 덕평물류센터의 시설 투자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로지스틱스는 기존의 경기 서이천 물류센터가 물동량 증가로 한계를 보이자 덕평에 새 물류센터를 지었다.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단위 첨단 설비에 대한 투자도 이어졌다.

현대로지스틱스_3분기

사업별로는 택배사업부문 매출은 3745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7.9% 감소했다. 택배부문은 3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추석 물량 급증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장비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실제로 현대로지스틱스는 올 3분기까지 175억 원의 설비 신설·매입 등에 투자한 가운데 이 중 택배부문에 153억 원을 집행했다. 택배 물량 증가로 인한 장비 확장·현대화에 93억 원, 물류 거점 인프라 확장에 32억 원, 장비 확장에 28억 원을 투입했다.

또한 추석에는 물동량이 평소보다 50%가량 급증함에 따라 추석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특근 등 운영비효율이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에는 물량 확대로 매출이 증가하지만 운송시일이 정해진 만큼 이를 맞추기 위해 운영비도 급증한다"고 설명했다.

물류사업부문은 매출 1830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2%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는 계속됐다. 현대로지스틱스 관계자는 "덕평물류센터는 택배뿐만 아니라 물류 서비스도 제공하다보니 덕평 초기 투자금이 물류 부문 비용으로도 인식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당기순손실이 급증한 이유로는 지분법 손실이 꼽혔다. 현대로지스틱스 관계기업 중 서울복합물류프로젝트금융투자는 3분기까지 149억 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3분기 말 기준 이 관계사의 지분 28.55%를 보유함에 따라 43억 원이 지분법 손실로 반영됐다.

2011년 8월 설립된 서울복합물류프로젝트금융투자는 서울동남권물류단지를 임대하고 물류·지원 시설을 개발·관리하고 있다. ㈜한진(31.55%)과 현대로지스틱스가 각각 1, 2대 주주로 등재돼 있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서울복합물류단지는 지난해 7월 오픈해 빠르게 물량을 늘려가고 있지만 시설 확대 투자 등이 계속되면서 순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현대로지스틱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물류업 특성상 터미널 등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복합물류단지뿐만 아니라 덕평물류센터도 빠르게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덕분이다.

현대로지스틱스 관계자는 "덕평물류센터는 현재 창고는 다 찼고 택배사업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운영이 정착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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