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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림기계, 상장 후 7년만에 매각 총 600억 거래계약..계약금 아직 납입되지 않아

박제언 기자공개 2016-11-23 09:14:0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2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우림기계가 결국 매각됐다. 매년 실적이 하락하는 기업 여건에 상장한 지 7년만에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림기계의 최대주주 한현석 대표는 보유하고 있는 우림기계 지분 666만 6666주(지분율 49.38%)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자는 김성준 페이튼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외 3인으로 구성됐다. 총 거래금액은 600억 원(주당 9000원)이다.

◇최대주주, 전체 보유 물량의 83%만 매각

한 대표는 이번 매각 과정에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저량을 매각하지 않는다. 보유 지분의 83%만 매각한다. 기존 한 대표의 우림기계 지분율은 59.43%(802만 3860주)에 이른다. 가족들이 보유한 지분까지 합치면 60%정도다.

계약대로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한 대표에게는 우림기계 주식이 135만 7194주(지분율 10%)나 남는다. 우림기계의 주가 수준이 주당 9000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120억 원정도의 평가가치로 계산된다.

사실 한 대표는 수개월 전부터 우림기계를 매물로 내놓았다. 김성준 페이튼PE 대표측 외 다른 인수 희망자와도 수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우림기계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 8월말 주당 4000원이었던 주가는 2개월만에 장중 1만 원까지 2배이상 뛰었다.

이 때문에 한 대표 지분 가치도 점차 높아졌다. 2개월전 500억 원대로 협상되던 지분 가격은 최종 600억 원에 계약됐다.

다만 계약은 이뤄졌지만 아직 계약금이 납입되지 않은 상황이다.

M&A업계 관계자는 "김성준 페이튼PE 대표측이 M&A 계약금 60억 원을 한 대표측에 아직 납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향후 M&A 계약 조건 등이 다시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라고 전했다.

◇7년전 상장 후 지속적 실적 하락

우림기계는 한 대표가 1998년 우림기계공업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법인 전환은 2000년 3월에 했고 2009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초정밀기어와 산업용 감속기, 중장비용 트랜스미션을 생산하고 있다.

우림기계의 현주가는 2009년 상장 당시 보다 현저하게 떨어졌다. 실적이 상장한 이후 줄곧 하락한 영향이 크다. 흑자는 유지하고 있으나 올해를 기준으로 적자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림기계가 상장할 당시 공모가에 반영됐던 2008년 실적은 매출액 539억 원, 영업이익 141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이 제조업임에도 26.2%에 이르렀다. 하지만 상장 후 6년이 흐른 지난해 우림기계의 실적은 매출액 490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4.17%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은 2.87%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반면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기준 16%에 불과하다. 상장 후 유상증자하거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적이 없다. 산은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두 번 전환사채(CB)를 발행했으나 이는 모두 상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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