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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더스 매물로 나와, 2세 상속세 부담 작년말 김덕성 회장 별세..김성훈 대표 상속세 '폭탄'

박제언 기자공개 2016-11-30 14:38:4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9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유니더스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말 최대주주였던 김덕성 회장이 별세하며 주식을 상속받은 김성훈 대표의 상속세 때문으로 알려졌다.

29일 M&A업계에 따르면 유니더스의 최대주주인 김성훈 대표는 보유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와 김 대표의 가족들이 보유한 유니더스의 지분은 408만 6500주(지분율 47.52%)다. 김 대표 지분만으로도 308만 4000주(35.86%)에 이른다. 김 대표 지분만 높고 보더라도 최근 유니더스 주가 수준으로 200억 원 정도의 평가가치다.

김성훈 대표는 상속세 납부 문제로 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말 유니더스의 창립자인 김덕성 회장이 별세했다. 이후 김 회장의 아들인 김성훈 대표가 경영권 지분을 전량(304만 4000주) 상속받았다. 세법상 상속받은 주식을 평가해 김 대표가 납부해야 할 상속세(주식 상속분)를 계산하면 50억~55억 원정도로 추산된다. 주식 상속 외 부동산 등 다른 상속분을 포함하면 상속세는 더 커진다.

김 대표는 세무서에 연부연납 신청을 한 상황이다. 연부연납이란 세금을 장기간에 걸쳐 나누어 납부하는 제도를 말한다. 납세의무자가 납세자금을 준비할 수 있도록 연기해주는 제도다. 김 대표는 연부연납을 신청하며 동생인 김시정 씨와 유니더스 주식 60만 주를 담보물건으로 공탁했다. 주식 60만 주는 처남인 정도식 유니더스 부사장에게 위임받았다. 향후 유니더스 매각 대금으로 세금을 납부하고 담보물건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유니더스는 콘돔 제조회사로 유명하다. 1973년 5월 서흥산업으로 설립됐고 2000년 4월 상호를 유니더스로 변경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01년 1월 입성했다. 2003년말 중국 생산공장을 설립해 중국 시장도 진출했다.

유니더스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 실적이 꺾였다. 수년간 250억 원대를 유지하던 매출액(연결기준)이 2014년부터 180억 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74억 원, 영업손실 1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은 매출액 118억 원, 영업손실 14억 원이다. 이를 토대로 볼 때 올해 전체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니더스의 재무상황은 나쁘지 않다. 부채비율은 지난 3분기말 기준 9.17%에 불과하다. 차입금은 중국 공장과 관련해 중국농업은행에서 운영자금으로 대출한 5억 7400만 원이 전부다. 2001년 상장 이후 외부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은 거의 전무하다. 유상증자도 한 적이 없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발행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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