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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인 성심의료재단 이사장, 가업상속 묘수는 [지배구조 분석]3세 희제씨 소유 '인산엠티에스' 활용 관측, 재원 마련 서둘러

이윤재 기자공개 2016-12-06 08:24:5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2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대인 성심의료재단 이사장이 거느린 소화그룹이 오너 3세 경영승계 초석을 다지고 있다. 윤 이사장의 아들인 희제 씨의 개인회사인 인산엠티에스는 몸집 불리기가 한창이다. 희제 씨는 인산엠티에스를 통해 소화그룹 지배구조 핵심인 ㈜소화 지배력을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소화그룹은 학교법인 일송학원(한림대학교)과 성심의료재단에 뿌리를 두고 있다. 창업자인 고 윤덕선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장남 윤대원 이사장이 일송학원과 강남·춘천·한림대 소재 성심병원을 물려받았고, 차남 윤대인 이사장이 성심의료재단(강동성심병원)과 ㈜소화, 삼천당제약 등을 물려받았다.

윤 이사장은 활동제약이 많은 성심의료재단이 아닌 ㈜소화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형성했다. 먼저 ㈜소화는 코스닥상장사인 삼천당제약 지분 31.02%를 가진 최대주주다. 자회사로 춘천지역 의약품 도매업체인 수인약품, 관계사로 신약개발사 파마펙스도 두고 있다. 주요 자회사였던 의료기기 제조 및 도매업체 성심의료산업과 수인교역은 지난 6월 흡수합병했다.

결국 경영권 승계는 ㈜소화를 물려주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윤 이사장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승계 재원 마련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윤 이사장의 아들인 희제 씨는 1983년생으로 성년이 된 시기부터 의료기기 및 의약품 판매 전문업체인 인산티엠에스의 지분 100%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화 주주구성은 윤 이사장이 72.22%, 인산엠티에스가 27.78%를 갖고 있다. 인산엠티에스는 지난 2005년 윤 이사의 어머니인 고 윤봉욱 여사로부터 ㈜소화 주식 20%를 취득했다. 이후 2007년 나머지 개인주주들로부터 지분을 사들여 27.78%로 늘렸다.

희제 씨의 승계 재원 마련은 이미 9부 능선을 지났다는 평가다. 인산엠티에스는 특수관계로 얽혀있는 성심병원계열과 삼천당제약 등에 안정적으로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납품하고 있다. 한때 매출액 1500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을 웃돌며 꾸준히 곳간을 채웠다. 지난 2014년 대학병원이 특수관계사들에 구매대행을 몰아주는 행태에 부정적인 여론으로 실적이 급락했으나 1년 만에 매출액을 다시 20% 가량 끌어올려 반등에 성공했다.

더구나 인산엠티에스가 윤 이사장이 보유한 ㈜소화 지분을 전부 매입할 필요도 없다. 다른 병원들이 지배구조 승계에서 재단을 활용하는 것처럼 윤 이사장이 ㈜소화 주식 일부를 성심의료재단에 출자하는 구조다. 이 경우 인산엠티에스는 성심의료재단이라는 확고한 우호세력이 생기는 만큼 보다 적은 비용으로도 ㈜소화 지배력 확대가 가능해진다.

승계방안은 대부분 갖춰졌지만 아직 희제 씨의 경영수업은 갈 길이 멀다. 희제 씨는 지난해 3월 ㈜소화 대표이사직을 맡으며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1년여 만에 물러났다. 지난 6월 아버지인 윤 이사장이 ㈜소화 대표이사로 취임한 탓이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삼천당제약이나 인산엠티에스의 자회사인 한농푸드시스템 등에서도 희제 씨의 근무이력은 확인되지 않는다. 오히려 오너일가 중에서는 윤 이사장의 사위인 전인석씨가 삼천당제약 전략기획담당(전무), 한농시스템 상무로 근무하고 있다.

병원업계 관계자는 "윤 이사장이 일찌감치 인산엠티에스를 아들에게 물려줘 착실하게 승계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며 "일송학원 윤대원 이사장 측도 3세들이 경영수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너 2세들이 각자 아들들에게 물려주는 과정에서 그간 암묵적으로 있었던 양측 간 매출거래가 끊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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