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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나선 두 VC 'DSC vs TS', 엇갈린 투심 DSC, 거품 우려에 투자자 외면…몸값 낮춘 TS, 밴드 상단 위로 몰려

김병윤 기자공개 2016-12-08 16:27:1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8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전은 없었다. 하루 차이를 두고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을 벌인 벤처캐피탈 기업, 티에스인베스트먼트(이하 TS)와 디에스씨인베스트먼트(이하 DSC)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16년 만의 벤처캐피탈 IPO'라는 기대감도 얼어붙은 시장 상황을 녹이기에 녹록치 않았다.

두 곳 모두 공모가를 밴드 하단 밑으로 정했지만, 공모가 산정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DSC 경우 절반이 넘는 기관들이 밴드 하단 아래로 공모가를 제시했다. 꾸준히 제기된 고밸류 우려가 수요예측 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TS 경우 상단 이상을 적어낸 투자자들이 절반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몸값의 매력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두 벤처캐피탈 회사에 엇갈린 밸류 잣대가 적용되면서, 향후 청약 결과와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DSC는 지난 5일부터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500~2800원을 제시했다. 대표 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다.

그 결과 공모가는 1700원으로 결정됐다. 밴드 하단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수요예측에는 107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1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절반이 넘는 기관이 공모가로 하단 밑을 제시했고, 그중 27개 기관은 1700원 미만을 적어냈다.

업계 관계자는 "북클로징(book closing) 시기가 빨라진데다 시장 상황도 비우호적"이라며 "DSC 경우 고밸류 우려가 제기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외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SC의 공모가가 높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업종이 동일한 TS와 상장 시기가 겹치면서 밸류 우려는 더욱 부각됐다. DSC의 공모가 밴드는 TS의 두 배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TS와 DSC는 공모가 산정 때 비교기업도 동일하고 실적이나 규모도 비슷하다"며 "밸류에 정답은 없지만 공모가가 두 배 정도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밸류 논란을 키우기 충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루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TS는 DSC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몸값을 높이기보단 보수적인 결정을 내렸다.

TS의 공모가는 1300원으로 결정됐다. 마찬가지로 희망 공모가 밴드(1450~1550원) 하단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수요예측에는 214개 기관이 참여해, 30.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요예측 참여 기관 중 45% 정도가 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했다.

TS 상장의 대표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공모주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며 "상장 후 주가흐름과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보수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TS 경우 많은 기관들이 상단 이상을 제시했지만,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은 기관들이 낮은 가격을 제시해 공모가를 낮췄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TS가 코스닥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안전하게 몸값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두 벤처캐피탈 회사의 향후 주가가 어떤 추이를 보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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