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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염 원조 '인산가', 포스코기술 투자 유치 포스코농식품수출투자조합, 인산가 CB 20억 어치 인수

양정우 기자공개 2016-12-19 07:39:5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3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로 '죽염 상업화'에 성공한 인산가가 벤처투자 시장에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포스코그룹의 벤처캐피탈 포스코기술투자는 인산가가 탄탄하게 다져놓은 시장 지배력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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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인산가는 지난달 포스코기술투자에서 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인산가가 신규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포스코기술투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 7월 새롭게 조성한 '포스코농식품수출투자조합(포스코농식품펀드, 100억 원)'을 통해 투자를 단행했다. 포스코농식품펀드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앵커 출자자로 참여한 벤처펀드다. 포스코기술투자가 최초로 조성한 농식품펀드이기도 하다.

인산가는 죽염을 4대째 내려오는 전통 제조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서해안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재료로 3년 간의 간수 과정과 대나무 통속 가열 과정(1회, 3회, 9회 등)을 거쳐 죽염을 만들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소금 결정의 불순물이 제거되는 동시에 미네랄이 인체 흡수에 적합한 상태로 변화된다.

오랜 기간 인산가는 고품질의 죽염과 죽염 응용 식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해왔다. 인산 죽염은 2014년 기준 한국죽염공업협동조합에 가입한 주요 경쟁사 5곳의 실적을 기준으로 63%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프리미엄 식염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시장 초기 프랑스 게랑드 염전의 소금이 입소문을 탄 뒤 현재 히말라야 핑크 소금, 사해 소금 등 다양한 제품이 수입되고 있다. 국산 천일염도 풍부한 마그네슘(칼륨 포함) 함유량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후 천일염이 주재료인 죽염과 토판염, 숙성 천일염 등이 시장에 출시되기 시작했다.

국내 식염 시장은 2014년 기준 1998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 2010년 이후 연평균 21.3%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일반 소금(정제 소금)은 시장 규모가 연평균 4.3% 증가한 가운데 천일염의 경우 99.1%씩 고속 성장한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기술투자는 무엇보다 인산가의 시장 장악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며 "안정적으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최근 바이오 등 주요 투자 섹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다소 보수적인 시각으로 투자처를 물색한 것이다. 지난해 인산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9억 원, 11억 원으로 나타났다. 매년 실적이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산가는 현재 미국 등에 죽염을 수출하고 있다. 향후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이미 자국에서 약 800만 톤에 달하는 소금을 생산하고 있지만 아직도 13억 명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올해 소금 전매제 폐지하는 등 수급량을 확대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이라며 "향후 현지 소금 시장이 급속도로 개방되면 죽염 브랜드를 가진 인산가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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