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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예상된다면 커버드콜펀드 적합" [thebell interview] 박문기 신한BNPP운용 퀀트운용팀장 "투자자산 해외로 넓힐 계획"

정준화 기자공개 2016-12-22 08:34:0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6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큰 폭 오르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크게 빠질 것 같지도 않다. 커버드콜(Covered call)은 이런 상황에 적합한 전략이다."

박문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퀀트운용팀 팀장은 최근 인기몰이 중인 커버드콜 펀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우리자산운용, KB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을 거친 후 2014년 12월부터 신한BNPP운용에서 퀀트운용팀을 이끌고 있다.

박문기팀장
박 팀장이 운용을 맡고 있는 '신한BNPP커버드콜펀드'는 지난 5월 설정 이후 7개월만에 판매고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기간 누적수익률은 7%를 웃도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공모펀드의 인기가 나날이 떨어지는 가운데 모처럼 주목을 받는 펀드가 등장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 펀드는 신한은행에서만 단독 판매 중인데도 불구하고,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커버드콜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자 신한BNPP운용은 판매채널을 신한은행에 국한하지 않고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펀드의 주전략인 커버드콜(Covered call)은 주식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콜옵션(특정시기에 특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옵션 매도에 따른 프리미엄을 획득하는 운용구조다. 지수 상승기에 수익은 제한되지만 지수가 하락할 때 프리미엄 수익으로 인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박 팀장은 "불확실한 미래의 주가 상승에 대한 가능성을 포기하는 댓가로 고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콘셉트"라며 "확정된 수익을 찾아가는 전략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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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 펀드는 사모로 출시를 고려했다. 주식의 자본차익과 콜옵션매도 프리미엄은 비과세수익이다 보니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사모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 태핑을 해보니 시장의 수요가 생각보다 많아 공모로 전환했다.

'신한BNPP커버드콜펀드'는 지금까지 출시된 커버드콜 펀드와 다소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커버드콜 펀드는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배당주나 우선주 등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식을 매수하고, 콜옵션 매도시에도 등가격 옵션을 매도할 지, 외가격 옵션을 매도할 것인지 매니저가 판단하는 구조였다.

이에 반해 신한BNPP커버드콜펀드는 코스피200인덱스를 매수하고, 등가격 옵션을 매도한다. 주식 매수, 콜옵션 매도라는 기본 골격은 같지만 매니저의 판단 요소를 배제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박 팀장은 "고객들에게 운용 스킴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배당주 보다는 커버드콜 전략에 집중해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커버드콜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꾸준한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투자자산을 국내에 국한시키지 않고 해외로 넓힐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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