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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본 충실"…아시아나 "변화 주도" 항공업계 2017년 비우호적 경영 환경 예상

김성미 기자공개 2017-01-03 08:30:4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2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공사들이 올해 경영환경을 비관적으로 예측했다. 대한항공은 경영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안전과 서비스 등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4차 산업사회 선도 등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일 "항공사 경영은 안전과 서비스를 토대로 고객의 행복을 만들어 내는 활동"이라며 "서비스라는 기본과 원칙을 이행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규정과 매뉴얼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반복 훈련을 통해 규정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발생한 기내 난동 사건을 계기로, 규정과 매뉴얼을 체득하는 것을 넘어 정확하고 단호한 실행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조양호_박삼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우)>

이어 조 회장은 "지속적으로 이익을 실현하는 사업 체질을 구축하기 위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 예상되는 위험 요소들을 극복하자"며 "기재와 노선 운영 최적화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항공업은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달러·원 환율이 9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하는 등 달러 강세로 인한 외화 부채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시장의 요구를 파악해 선택과 집중의 노선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영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눈앞의 이익보다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올해 경영 화두를 4차 산업사회 선도로 정했다. 4차 산업사회란 디지털과 아날로그,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을 통해 산업구조의 대대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는 사회를 뜻한다.

박 회장은 "4차 산업사회는 빠른 속도로 우리 사회를 휩쓸고 지나갈 것이며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은 먼 이야기가 아닌 바로 지금 우리의 현실"이라며 "격변의 시기에 누구보다도 먼저 대응하기 위해 4차 산업사회 선도를 경영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삼구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은 지난해 11월 4차 산업사회 태스크포스(TF)팀장을 맡아 10여명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있다.

이어 그는 "기존의 Top-Down 방식으로는 새로운 사회에 대비할 수 없다"며 "Bottom-Up 방식을 통해 회사별, 부분별, 팀별 단위 체제에서 이에 대해 고민하고 적용해 전략과제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전사적으로 빅데이터를 수집, 관리,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빅데이터는 4차 산업사회의 성공과 실패를 구분 짓는 기본"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사결정의 효율화, 자동화를 이루고 AI,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공장자동화, 가상현실(VR) 등 구체적인 기술을 현업에 적용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항공은 올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도 공격적인 경영 계획을 세웠다. 현재 26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올해 6대를 추가로 도입해 여객 1000만 명 수송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특히 제주항공은 해외 항공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노선을 확대, 중견 항공사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 항공기를 단일 기종(B737-800)으로 운영하는 제주항공은 단거리 운항만 가능한 소형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항공 동맹인 밸류 얼라이언스를 시작한다.

아시아·태평양지역 8개의 저비용항공사(LCC)가 참여함하는 밸류 얼라이언스는 이들이 취항하는 160개 노선을 결합해 서비스할 수 있다. 중·대형 기재 도입 없이 장거리 노선 취항 효과를 거둘 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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