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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샘표 교환가..오너家 지분율 '최대 47.4%' [지배구조 분석]신주 발행가 3만8553원 확정..박진선 26%·박용학 3.7% 가능

박창현 기자공개 2017-01-03 08:30:3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2일 15: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샘표그룹 지주사 전환의 마지막 관문인 '샘표' 유상증자 발행가격이 확정되면서 박진선 사장 등 지배주주의 지분 변화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장 샘표 신주 발행가격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샘표식품 주식을 현물출자하고 그 대가로 받을 수 있는 지주사 샘표 주식수가 더 늘어나게 됐다. 지주사 중심의 지배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오너 일가 입장에서는 그룹 지배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는 평가다.

샘표는 최근 샘표식품 주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현물출자 유상증자 거래의 주당 발행가격을 확정지었다. 샘표와 샘표식품 간 주식 맞교환 거래가 결정된 지난해 11월만 하더라도 샘표 주가는 4만 2000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힘을 못쓰면서 결국 최종 발행가격이 3만 8553원으로 결정됐다.

샘표

샘표는 최종 발행가격을 토대로 이달 16일까지 샘표식품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다. 공개매수 대상은 샘표식품 주식 86만 8000주며, 주당 매수가는 3만1800원이다. 총 거래규모는 276억 원에 달한다. 샘표는 공개매수에 응한 샘표식품 주주들에게 반대급부로 샘표 신주를 교부할 예정이다.

샘표 주가가 4만 2000원 수준이었을 때는 64만 여주의 신주가 발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주가가 예상치보다 낮아지면서 발행 주식수가 71만 5959주로 늘었다. 발행 주식수가 10% 가량 더 늘어난 셈이다.

박진선 사장 등 지배주주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샘표식품 주주들은 계속 샘표식품 주식을 보유할지, 지주사 샘표 주식과 맞바꿀지 선택을 해야한다. 특히 일반 주주들은 주가 추이와 투자 매력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만 한다.

반면 샘표 지배주주들은 지분 맞교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배주주들은 투자 차익보다는 지주사를 통한 그룹 지배력 강화 목적이 더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어난 주식수가 결과적으로 오너 일가 수중으로 들어갈 공산이 크다.

당장 박진선 사장과 장남 박용학 씨 등 오너 일가만 공개매수 유상증자에 응할 경우, 현재 30.02%인 오너 일가의 샘표 지분율이 47.44%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선 체제 강화와 4세 승계 포석 마련을 위해 오너 일가 중 박진선 사장과 박용학 씨만 현물출자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지배력 강화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현재 샘표식품 75만 2166주를 보유한 박진선 사장이 이 주식을 전량 샘표 주식으로 바꾸면 16.4% 수준인 샘표 지분율이 33.9%로 수직상승한다.

박용학 씨는 올 3분기 말 기준으로 샘표식품 지분 10만 7977주를 갖고 있다. 이 지분을 전량 현물출자하면 박용학 씨는 지주사 샘표 신주 8만 9000여 주를 확보할 수 있다. 이 경우, 샘표 지분율이 기존 2.3%에서 4.8%로 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더욱이 샘표는 이미 기존 발행주식의 30%에 달하는 자기주식을 갖고 있다. 자기주식은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오너 일가로서는 이번 지주사 전환과 주식 맞교환 거래가 실질 지배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실제 박진선 사장과 박용학 씨는 이번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의결권 기준의 샘표 실질 지분율을 최대 44%, 6.3%까지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샘표와 샘표식품 간 현물출자 주당 가격이 확정됐기 때문에 이제는 오너 일가의 전략적인 판단만 남았다"며 "청약 참여 주주와 신주 배정 규모를 통해 샘표그룹의 승계 전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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