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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갤노트7 오명 씻고 전기차로 달린다 [2017 승부수]조남성 사장, 새해에도 모터쇼 챙기기…본질적 경쟁력 확보에 방점

장소희 기자공개 2017-01-12 08:27:5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1일 15: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는 올해도 모터쇼에 참석하며 새해를 열었다. 조남성 삼성SDI사장은 지난해에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하며 한 해를 시작했고 4월 베이징모터쇼 등 세계 4대 모터쇼에 두루 참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이 같은 행보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에게 2017년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으로 지목된 한을 풀어가야 할 중요한 해다. 이를 위해 조 사장은 '본질적 경쟁력' 확보를 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갤럭시노트7의 교훈으로 제품 안전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발걸음에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삼성SDI에 따르면 조남성 사장은 지난 2일 시무식을 겸한 경영방침 설명회에서 "본질적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사업 기회를 선점하자"고 강조했다. 2014년 제일모직 소재사업부를 통합한 이후 삼성SDI는 줄곧 이 같은 '내부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이어왔다.

원통형배터리 사진
전기차에 쓰이는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 [출처: 삼성SDI]

올해는 본질적 경쟁력에 더 방점을 찍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발화로 배터리를 공급한 삼성SDI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되면서 사상 최대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삼성SDI가 말하는 본원적 경쟁력이라는 개념에는 제품의 안전성이라는 기초 가치를 내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사장도 이 같은 내용을 신년사에서 직접 언급했다. 그는 "제품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업무관행을 정착시키자"며 안전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조직이나 시스템 점검에도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타격을 입은 실적 회복도 올해 해결해야 할 대표적인 과제다. 삼성SDI는 갤럭시노트7에 따른 예상 손실을 지난해 3분기 실적에 반영하며 110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은 낮은 편으로 전망되지만 실적을 지탱하고 있던 소형배터리사업의 부진으로 당분간 적자 탈출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발생한 신뢰도 추락도 삼성SDI가 지고 가야할 멍에다.

삼성SDI가 모터쇼를 두루 섭렵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기차 시장은 삼성SDI가 미래 주요 먹거리로 가져가야 할 큰 시장인 동시에 기술적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번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도 급속충전 기술을 접목한 600Km 주행 셀을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 신제품들을 공개하며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8월 헝가리에 착공을 시작한 전기차배터리 전용 공장도 삼성SDI의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증거다. 헝가리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와 중국, 유럽에 글로벌 생산 체제를 완성하게 되고 삼성SDI의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에 대한 영업과 사업 제휴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대형전지사업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 지난해 소형전지에서 얻은 오명을 씻는데도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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