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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수익률 하락 배경은 팀 통합 등 운용본부 조직 개편, 변동성 커진 시장대응 미흡 지적

강예지 기자공개 2017-01-31 11:00: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액보험 운용성과로 업계 '톱(top)'을 달리던 미래에셋생명이 지난해 수익률 악화로 고전했다.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브렉시트(brexit)와 미국 대선 등 금융시장 변동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점이 수익률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주력 펀드의 수익률이 나빠지자 판매채널의 불만도 높아졌다.

25일 theWM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국내주식형 1년 수익률 -0.34%를 기록, 23개 생보사 중 AIA생명(-2.56%)에 이어 가장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4.27%) 성과는 보험업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운용규모가 큰 혼합형 성과도 낮았다. 국내주식혼합형(0.95%)과 국내채권혼합형(-1.21%), 해외채권혼합형(2.33%), 국내외주식혼합형(-0.7%) 등의 지난해 성과는 유형 평균을 하회했다.

변액보험은 미래에셋생명 상품의 가장 큰 축으로, 설계사와 방카슈랑스 등 판매채널의 관심이 높은 상품이다. 2015년 주식 및 채권혼합형을 중심으로 보험업계 상위권을 유지했던 미래에셋생명의 성과가 지난해 하위권으로 떨어지면서 판매채널에서도 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들은 지난해 국내 및 해외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등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면서 미래에셋생명의 낮은 성과가 타사와 비교되는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순자산 규모가 크거나 미래에셋그룹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해 온 펀드들이 저조한 성과를 기록하면서 불만이 더 커졌다. 순자산 3478억 원으로 미래에셋생명 118개 펀드 중 가장 몸집이 큰 '주식혼합자산배분형'은 지난해 수익률 0.09%를 기록해 유형 평균을 하회했다. '글로벌인사이트혼합자산배분형(-0.09%)' '아시아퍼시픽컨슈머주식안정성장자산배분형(-3.04%)' 등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를 위주로 재간접 투자하는 변액펀드들도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 안팎에서는 변액보험 운용조직 변화가 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특별계정과 일반계정을 담당하는 수장이 모두 바뀌었기 때문이다. 변액보험 운용을 맡았던 전임 본부장은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운용 및 마케팅 전략의 골자인 'MVP(Mirae asset Variable Portfolio)'를 만들고, 특별계정 운용과 관리를 총괄해 왔던 인물이다.

작년 말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팀 체제도 개편됐다. 리스크 관리를 맡아온 고객자산배분팀이 포트폴리오 전략을 담당하는 고객자산운용팀에 통합됐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미국 대선 등 굵직한 대내외 이벤트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시점과 조직 개편 시기가 맞물리면서 시장 변동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 등 불확실성을 높이는 이벤트가 여러개 발생해 시장이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졌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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