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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핵심기술 이식 'ABL바이오', 코스닥 노크 6개 증권사 IB 대상 RFP 발송…밸류 제고 집중, 최대 3000억 가치 기대

김시목 기자공개 2017-02-06 16:14:5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3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 바이오사업부 핵심인력이 설립한 ABL바이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창립자들은 한화그룹이 바이오사업을 접자 동반이탈해 ABL바이오를 세우고 그간의 연구성과와 기술력을 그대로 이식했다. 증시입성 시점은 내년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년 주요 신약개발 기술이 임상을 통과하고 시장의 평가를 받을 경우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 많을 것이란 점을 고려한 판단으로 분석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BL바이오는 이번 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6곳 증권사 IB에 송부했다. IPO '빅 3' 하우스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를 비롯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와 바이오 업종에 강점을 보인 키움증권 등이 포함됐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ABL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파트너 선정에 나섰다"며 "상장 시점은 불확실성이 높은 올해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이면 계획 중인 신약개발 기술이 궤도에 오르는 만큼 밸류 상승 요인이 많을 것이란 점을 반영해 결정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ABL바이오의 밸류에이션이 내년 무렵이면 최대 3000억 원 가량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행 중인 신약개발 기술의 임상 통과와 라이선스 아웃 등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전제에서다. 지난해 펀딩에서는 약 1000억 원 가량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실제 ABL바이오는 잠재력을 입증하듯 지난해 대규모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DSC인베스트먼트가 ABL바이오의 90억 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60억 원 규모의 우선주, DSC인베스트먼트는 총 30억 원 규모를 매입했다.

ABL바이오의 핵심 기술은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와 항체약물접합기술(ADC)로 요약된다. 이중항체는 하나의 항체가 두 가지 타깃 질환을 치료할 수 있어 난치성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다. 이중항체 기술이 접목된 대표 신약 파이프라인인 'ABL001'의 경우 1상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레고캠바이오와 손을 잡은 ADC 역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체·약물·연결물질 등 세 가지 원천기술이 필요한데 항체는 ABL바이오가, 연결물질은 레고켐바이오가 원천기술을 가진 만큼 추가 약물 확보를 통해 상업화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ABL바이오는 올해 역시 벤처캐피탈(VC) 외에 국내 대형 제약사까지 투자자로 유치해 수백 억 원 가량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자금유치 전망이 순탄하면서 바이오벤처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자금동원력을 보유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ABL바이오는 한화케미칼 바이오사업부의 핵심 인력들이 나와 설립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을 총괄하던 이상훈 박사를 중심으로 당시 신약 개발 연구진을 포함 총 17명의 인력이 합류했다. 대기업 계열 소속으로 수년 간 바이오 연구를 진행해온 역량을 갖춘 바이오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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