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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고부가제품 집중 전략 빛났다 개별 순익 8년만에 흑자 전환… 초고압케이블 판매 확대 효과

김일권 기자공개 2017-02-23 08:27:2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초고압(HV)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돼 지난해 개별 기준 당기순이익이 8년 만에 흑자로 전환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매출 1조 3740억 원, 영업이익 48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18.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3.4% 증가한 수치다.

대한전선 실적
*자료:대한전선

매출이 줄어든 것은 전선제조 원재료인 구리 가격 하락으로 판매단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으로 2015년 평균 톤당 5500달러 수준이던 전기동 가격은 지난해 4860달러로 12% 정도 하락했다.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구리 가격 약세 여파로 대한전선 매출은 5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크게 늘은 것은 고마진 제품의 판매 확대 덕분이다. 초고압 케이블이나 직육면 가공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상승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다만 영업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연결 기준 15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실패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사모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대경기계기술을 연결에서 제외하면서 손실이 발생한 것이 흑자 전환 장애물이 됐다. 이 같은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순손실 규모가 전년보다 500억 원 이상 줄은 점은 긍정적이다.

개별 재무제표 실적으로 보면 수익성 개선 추세는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특히 순이익 100억 원을 기록해 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이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회사 관계자는 "구리 가격 하락 등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며 "최근 동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시장에 긍정적 신호가 포착되고 있어 향후 전망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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