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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림기계, 대주주 지분 매각 결국 '무산' 인수 후보자 납입지연 발목…88만 여주 처분 관건

김세연 기자공개 2017-02-28 07:41:4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7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 차례의 중도금 지연과 계약변경 등으로 난항을 겪던 우림기계의 경영권 매각이 결국 불발됐다. 매각자인 한현석 우림기계 대표가 중도금 납입 지연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결정한 가운데 계약 대상인 일부 지분의 인도가 마무리된 상황이어서 향후 지분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림기계는 지난 24일 장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지난 23일 임혁 엠알홀딩스 대표이사외 2인과 체결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의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계약 해지 사유로는 임혁 대표 등 인수 후보자의 중도금 납입 불이행을 꼽았다. 한 대표는 지난 해 11월 김성준 페이튼프라이빗에쿼티 대표외 3인과 보유중인 주식 666만 6666주(지분율 49.38%)를 총 600억 원(주당 9000원)에 매각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 이후 대금 납입에 어려움을 겪던 계약은 지난 1월 인수주체가 임혁 엠알홀딩스 대표이사외 2인으로 변경되며 탄력을 받는 듯 했다. 임 대표와 엠알홀딩스가 2009년 설립된 석유화학 플랜트 제조 전문기업 알펙의 지주회사란 점에서 충분한 인수 여력을 확보했다는 기대에서다.

새로운 인수 후보자인 임 대표 등은 계약 변경일에 10억 원을 추가로 납입하고 21일 1차 중도금중 남아있는 40억 원을 입금해 주권 55만 5556주를 인도받기로 했다. 2차 중도금 120억 원은 오는 28일에, 잔금 300억 원은 3월 16일까지 한 대표 명의의 계좌나 지정된 법무법인 에스크로 계좌에 입금하고 주식 133만 3333주, 400만 주를 인도받기로 했다.

당초 임 대표 등은 중도금과 잔금 납입을 마무리하고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진출과 신규 사업 추진 등을 공식화해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약 상대방 변경이후에도 대금 납입 지연이 이어지자 한 대표 측이 결국 해지를 선택한 것이다.

우림기계 관계자는 "계약 상대방의 납입 지연이 이어지며 한 대표가 해지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일부 대금 납입으로 양도된 주식에 대한 회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예고했던 임시주주총회는 관계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사회에서 진행 여부를 최종 판가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분 인수에 나섰던 임 대표 외 2인은 변경된 계약을 통해 계약금(60억 원)을 포함해 1차 중도금 일부(80억 원) 등 총 140억 원을 납입한 상태다. 자금 납입과 동시에 일부 지분을 양도받아 우림기계 주식 88만 8888주를 보유중이다.

한편 인수후보자측 관계자는 "한 대표가 계약 해지를 결정한 23일 대금중 10억 원을 납입받고 지분 일부를 양도했다는 점에서 계약 지속 의지를 보였다고 판단한다"며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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