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MK트렌드 '새 먹거리'로 육성하나 M&A 후 잇단 주식매입, 50%까지 지분율 확대 예정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2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실업이 지난해 인수한 엠케이트렌드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최대 50%까지 지분을 확대해 실질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세실업은 본업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탈피해 영토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행보를 생각하면 엠케이트렌드가 한세실업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세실업은 지난달 24일 장내에서 엠케이트렌드 지분 0.02%를 취득해 지분율이 42.19%로 확대됐다. 한세실업을 비롯해 김문환 사장(1.86%)과 특수관계인이 엠케이트렌드 최대주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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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은 지난해 9월 엠케이트렌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엠케이트렌드를 이끌어온 김상택 회장과 김상훈 사장의 보유 지분 56.04% 가운데 40%를 1190억 원에 인수하며 경영권도 넘겨받았다.
이후 한세실업은 꾸준히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올 2월 들어 지분 취득 회수가 14차례에 달한다. 한세실업외 특수관계자 3인의 보유 지분은 6개월도 되지 않아 40%에서 44.79%로 5%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엠케이트렌드는 TBJ, 앤듀, 버커루, NBA, LPGA 등의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토종 패션회사다. 2014년 NBA의 중국 진출이 큰 성공을 거두며 퀀텀점프에 성공했다. 진출 첫 해 19억 원이었던 중국 법인 매출액은 1년 만에 219억 원으로 11배 넘게 폭증했다. 한세실업 역시 엠케이트렌드의 중국 사업을 눈 여겨 본 것으로 전해진다.
한세실업은 나이키, 폴로 등 글로벌 패션브랜드 제품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주업으로 삼고 있지만 최근 수 년 간 종합패션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11년 유아동복 전문 유통기업인 드림스코(현 한세드림)을 인수한 이후 자체 브랜드인 '컬리수'와 '모이몰른'을 론칭했고, 2015년에는 패션브랜드인 FRJ를 샀다.
엠케이트렌드를 활용해 영토 확장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엠케이트렌드의 브랜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거나 OEM사업을 통해 확보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를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지분 매입 역시 앞으로 지속될 예정이다. 한세실업은 지분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엠케이트렌드를 지분법 대상으로만 두지 않고 이에 대한 실질 지배력을 갖추고 한세실업의 외형확대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현재 주가 수준이 기업 가치보다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분을 늘린 것"이라며 "추가 취득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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