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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새 평가방법론…국내 증권사 등급 상향? NH·삼성증권 등급 올라…계열 지원가능성 중요도 커져

김진희 기자공개 2017-03-06 14:48:0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3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새 증권업 평가방법론을 내놓음에 따라 국내 증권사 신용등급 추가변동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미래에셋대우가 'Ba1' 등급으로 상향 평정을 받은 데 이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더 높은 등급을 부여받았다. 차입금 대비 현금흐름 비율의 등급 구간별 기준이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계열지원 가능성의 중요성도 기존보다 커졌다. 은행계열 증권사에는 긍정적 시그널이다.

지난달 무디스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2'에서 한 노치(notch) 상향한 'Baa1'로 평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Baa1은 무디스의 투자적격 10개 등급 중 상위에서 8번째다. 국내 신용평가사의 등급으로 따지면 'BBB+'에 해당한다.

등급 조정은 무디스가 앞서 발표한 새 증권업 평가방법론에 따른 것이다. 이 평가방법론에서는 각 등급별 조정차입금 대비 보유현금흐름(RCF) 비율 구간이 조정됐다. 기존에는 이 비율이 23~35%일 경우 Baa급에 해당했지만 15~30%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NH와 삼성증권의 등급이 한 노치씩 상향됐다.

무디스가 평가한 NH투자증권의 독자신용등급은 'Ba1' 등급이다. 여기에 농협금융지주의 높은 지원가능성이 반영돼 최종 등급은 세 노치 높은 'Baa1'로 평정했다. 무디스는 다만 NH투자증권의 포트폴리오 중 회사채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높고 기업여신 익스포저가 증가세인 점을 지적했다.

삼성증권의 경우는 독자등급이 NH투자증권보다 한 노치 높은 'Baa3'으로 평가받았다. 무디스가 판단한 삼성생명의 계열 지원가능성은 보통 수준이다. 삼성생명의 삼성증권 지분 보유율 증가가 긍정적 영향을 미쳐 최종적으로 독자등급 대비 2 노치 높은 등급을 부여받았다. 무디스는 삼성생명의 삼성증권 지분율이 2015년 11.1%에서 2016년 30%로 증가한 점을 들어 삼성증권에 대한 오너십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한국 증권업 전반에 대한 영업환경 평가는 'Ba1' 등급이다. 국내 신용평가사 등급으로 따지면 'BB+' 등급 수준이다. 무디스는 선진국 대비 강한 거시지표의 영향을 높은 경쟁강도가 상쇄한다고 평가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증권사에 대한 계열 지원가능성을 이미 높게 반영하고 있었는데 무디스 역시 그러한 스탠스로 변화한 모습"이라며 "특히 NH투자증권처럼 은행계열 증권사는 최종 평정에 노칭 업이 비은행계열 대비 많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도 무디스의 새 증권업 평가방법론에 의한 등급 평정 수혜가 기대되는 케이스지만 무디스는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등급 평정을 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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