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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텍은 '무풍지대‘, 역대 최대수익 달성 지난해 영업이익 290억, 젼넌비 34% 증가…신사업 ‘전장부품' 견인

이경주 기자공개 2017-03-07 08:58:52

[편집자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부품사들의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단종 직후인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내는 곳이 속출하는 등 시장의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갤럭시노트7 사태가 전자부품업계에 미친 재무적 영향을 기업별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6일 15: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갤럭시노트7 단종 폭풍이 수많은 삼성전자 협력사들을 할퀴고 지나갔지만 아모텍만은 홀로 ‘무풍지대'에 있었다. 아모텍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10%를 기록했다. 월등한 소재 기술력을 기반으로 집중육성하고 있는 전장부품 사업부가 매출이 크게 늘어나며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을 무마시켰다.

아모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960억 원, 영업이익 29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5.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4.6% 늘어난 수치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6.9%에서 9.8%로 2.9%포인트 상승했다.

아모텍 실적

지난해 영업이익은 아모텍이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3년 224억 원이었다. 1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도 2007년(13.5%)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아모텍의 실적은 지난해 대다수 삼성전자 협력사들이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라 커다란 충격에 휩싸인 것과 대조적이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 인터플렉스는 지난해 516억 원, 비에이치(BH)는 241억 원 적자를 냈다. 카메라모듈 업체 엠씨넥스도 지난해 상장 후 첫 적자 225억 원을 냈고, 파트론은 10년래 최저 수익률(5.1%)을 기록했다.

아모텍이 단종 충격 속에 오히려 사상 최대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특유의 소재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전장부품 사업 때문이다.

아모텍 최대 영업이익

아모텍은 스마트폰용 세라믹칩과 안테나, 전장부품을 제조한다.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세라믹칩 40%, 안테나 46%, 전장부품 14% 수준이다. 이중 세라믹칩과 안테나가 삼성전자에 공급되는 부품이다.

세라믹칩 사업부는 △칩 바리스타(Chip Varistor) △EMI필터(EMI Filter) △감전소자 등을 만든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과전압으로부터 전자기기의 주요 부품을 보호하거나, 회로기판이나 시스템으로부터 발생한 전자파가 다른 부품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노트7 등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아모텍 세라믹칩이 채택돼 왔다.

안테나 사업부는 △근거리 결제시스템용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삼성페이용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무선충전용 WPC(Wireless Power Consortium) 등이 주력 제품이다. 특히 아모텍은 2015년부터 NFC와 MST, WPC를 한데 묶은 콤보안테나를 최초로 개발해 삼성전자에 메인벤더 위치에서 공급하고 있다.

전장부품 사업부는 △차량용 세라믹칩 △안테나 △차량용 BLDC(Brush less Direct Current Motor) 모터를 만든다. 기존 세라믹칩과 안테나 납품처가 삼성전자 등에서 자동차업체로 확대됐다고 보면 된다. BLDC모터는 상대적으로 성격이 다른 신사업이다.

차량용 세라믹칩과 안테나 사업은 아모텍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소재'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마진율이 1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텍은 세라믹칩과 안테나 원재료로 사용되는 ‘파우더(Powder)'를 자체 개발하고 있어 원가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는 바로 전장부품 매출이 크게 늘어나 노트7 단종 충격을 받은 타 사업부의 부진을 만회했다. 증권업계는 전장부품 사업부 매출이 지난해 약 414억 원으로 전년(251억 원) 대비 65%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장부품 내에서도 ‘알짜'인 차량용 세라믹칩과 안테나 부품이 수익 개선을 견인했다. BLDC모터 사업은 지난해 200억 원 수준 매출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이제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전망도 장밋빛이다. 전 사업부의 플러스 성장이 관측되고 있다. 세라믹칩 사업부는 칩 바리스타 등의 채용 증가가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노트7 사태 재발방지를 위해 ‘품질'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이에 올 상하반기 출시작인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에는 칩 바리스타나 감전소자 등 불량률을 줄이는 부품채용이 전작 대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안테나 사업부는 삼성전자의 무선충전 적용 모델 확대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 무선충전 기능은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 위주로 적용해 시장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 하지만 최근 LG전자가 최신작 G6 일부국가 모델에 적용하고, 애플까지 차기작 도입을 검토하며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무선충전 기능을 중저가 모델로 확대해 차별화를 도모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모텍 입장에서는 새로운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전장사업은 가장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김장열 골든브릿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 카 시장 확대로 자동차 전장 부품 매출은 올해 7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 늘어날 것으로 추정 된다"며 "전장부품 매출 비중은 2015년 8%에서 지난해 14%, 올해는 2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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