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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시스 ‘최대 적자', 공장 이전 비용까지 이중고 지난해 영업손실 177억…카메라모듈 적자영업, 투자비만 늘어

이경주 기자공개 2017-03-09 08:14:38

[편집자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부품사들의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단종 직후인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내는 곳이 속출하는 등 시장의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갤럭시노트7 사태가 전자부품업계에 미친 재무적 영향을 기업별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8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업체 캠시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공장 이전비용과 전장사업 투자비 부담이 늘고 있는 와중에 갤럭시노트7 단종 악재가 겹친 탓이다. 삼성전자의 벤더 다변화로 인한 경쟁심화도 수익 악화의 한 원인이다.


캠시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658억 원, 영업손실 17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3.4% 줄고, 영업이익은 전년 79억 원에서 적자전환 했다. 당기순손실은 266억 원으로 전년 9억 원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로 바뀌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001년 상장한 이래 사상 최대 규모다. 연간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 캠시스는 2002년 8억 원, 2003년 32억 원, 2007년 73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창립 이후 가장 혹독한 시기를 보낸 셈이다.

캠시스 실적


△해외공장 이전에 따른 비용지출 △삼성전자 벤더 다변화 △노트7 단종 △ 전장사업 적자 확대 등 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캠시스는 노트7 단종 충격이 가시화되기 전에 이미 이미 적자영업을 하고 있었다. 캠시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2606억 원, 영업손실 12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나 줄고 영업이익은 103억 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감가상각비 부담이 지속된 것이 컸다. 캠시스는 2015년부터 해외 생산거점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공장설립으로 감가상각비 부담은 늘어난 반면, 중국 공장은 가동률하락으로 수익악화를 겪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안에 이전작업이 완료돼 비용지출이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 벤더 다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캠시스는 파트론과 함께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노트 시리즈에 전면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플래그십 전면 카메라 공급업체는 파트론과 캠시스 뿐이었다. 공급 비중은 파트론이 70% 캠시스가 30%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 모델서부터 엠씨넥스가 새롭게 벤더로 합류했다. 캠시스는 가뜩이나 적은 비중을 위협받게 됐다.


이후 4분기 노트7 단종이 결정타를 날렸다. 4분기 매출은 1052억 원, 영업손실 52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7%나 늘었음에도 영업손실은 24억 원에서 두 배 이상 규모로 확대됐다.


전장사업은 수익면에서는 카메라모듈 보다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전장사업은 신규투자로 매출보다 영업적자가 큰 상황이다. 전장사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30억 원에 영업손실 86억 원을 기록했다. 전장사업 주력 아이템은 차량용 블랙박스다. 최근엔 자율주행차 카메라 관련 특허를 취득하며 품목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캠시스 실적2


대규모 적자로 재무상태도 악화됐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88.6%로 전년 말 160.6%에서 28%포인트 상승했다. 적자로 인해 자본총계가 같은 기간 991억 원에서 906억 원으로 줄어든 반면 부채총계는 1592억 원에서 1709억 원으로 늘어난 결과다.


올해 실적은 주력인 CM부문 수주 회복과 전장부문 손실 축소가 관건이다. CM부문은 벤더 다변화가 올해도 지속되는 분위기다. 올해 4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8(가칭) 시리즈는 파트론과 캠시스, 엠씨넥스, 파워로직스 등 총 4개사가 공급사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 갤럭시S7 시리즈 때는 파트론과 캠시스만 공급했지만 올해는 경쟁사가 둘이나 늘었다.


다만 삼성전자는 노트7 단종 충격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갤럭시S8 출하량을 전작 대비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캠시스 비중 축소가 일부 상쇄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삼성전자가 노트7 단종 이후 '품질'을 최우선 순위로 두며 부품 단가인화를 최소화하고 있어 수익 회복 기대감도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품질'을 최우선으로 두며 벤더들에 대한 공급비중도 특정 업체에 몰아주지 않고 고르게 분배하는 추세"라며 "캠시스 내부적으로는 올해 수주 물량이 전년 보다 15~20% 수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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