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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피코스메틱, 사드 후폭풍 꼬여버린 '상장 셈법' IPO 완급조절 불가피…'선 예심청구·후 증시입성 타진' 선회

김시목 기자공개 2017-03-09 14:37:3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8일 0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시장 대어로 꼽히는 엘앤피코스메틱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있다. 당장 에스디생명공학의 수요예측 참패 등 사드 후폭풍이 현실화하면서 증시입성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선(先) 예비심사 청구, 후(後) 상장 시점 타진'으로 가닥을 잡아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엘앤피코스메틱은 이달 안에 한국거래소(KRX)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 작업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당초 3월초엔 첫 단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면서 일정이 다소 늦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당장 엘앤피코스메틱 입장에선 감사보고서만 나오면 예비심사 청구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상반기 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했던 계획의 전면 수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리적으로도 빠듯하지만 중국발 사드 후폭풍으로 속도전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정부의 보복 수위가 날로 강해지면서 그 여파는 국내 상장 추진기업에 고스란히 미치고 있다. 앞서 IPO 공모 시장의 기대주로 각광받던 에스디생명공학은 나름의 대응전략도 어필했지만 수요예측에선 참패했다. 기관투자자, 일반투자자 상당수가 에스디생명공학 공모주 투자를 포기했다.

엘앤피코스메틱 역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비심사는 계획대로 진행하되, 공모 절차를 최대한 늦춰 3분기 혹은 4분기에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사드 후폭풍이 진정되는 시점에나 구체적인 일정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5월 심사 승인이 떨어진 뒤 바로 공모에 돌입하긴 리스크가 크다"며 "이후 대선정국 등으로 사드 후폭풍이 어떻게 이어질 지 모르기 때문에 속도전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기별 실적과 시장 상황을 봐가며 추후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최악의 경우 상장 작업이 연말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엘앤피코스메틱이 3월말 예비심사를 청구할 경우 5월 승인을 가정하면 최장 11월까지 상장을 완료하면 된다. 다만 3월 내 심사청구가 지연된다면 연말, 최악의 경우 내년까지도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엘앤피코스메틱은 공모주 시장과는 별개로 매년 최대 영업실적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3년 100억 원, 2014년 570억 원에서 2015년 1890억 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순이익은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조 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의 마스크팩 제품은 중국, 미국, 홍콩, 싱가포르, 캐나다 등 다양한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지만 중국 비중이 가장 높다. 메디힐 브랜드의 높은 인기 덕에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한다. 지난해 남경지역에 3개의 매장을 열었고 올해는 50여 개까지 매장 수를 늘릴 예정이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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