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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가스 투자 매력, 성장보단 '안정성' 향후 3.9% 성장전망..석유화학·디스플레이 위주 익스포저

윤동희 기자공개 2017-03-17 09:11:4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6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는 대성산업가스의 안정성에 베팅했다.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데 투자매력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NH투자증권을 주선사로 선정하고 인수금융을 모집하고 있다. 대성산업가스를 인수하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차주로 하는 대출금이 한도대출을 포함해 4100억 원이고 대성산업가스를 차주로 하는 대출금이 6720억 원이다

높지는 않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현금을 창출해, 빌린 돈을 갚을 수 있다는 게 인수금융을 모집하는 NH투자증권의 논리다. 5년 뒤인 2022년 까지 총 1조 원의 인수금융 중 47%를 이 영업현금흐름으로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계산의 바탕에는 대성산업가스의 안정적인 사업구조가 깔려있다. MBK파트너스는 대성산업가스의 매출이 앞으로 GDP 성장률보다 소폭 높은 3.9%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가스 시장이 향후 5년 간 7%에 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업권대비 낮은 성장률이다.

대성산업가스 매출액비중
2016.9기준

MBK파트너스가 대성산업가스의 성장성을 보수적으로 잡은 까닭은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때문이다. 대성산업가스는 파이프라인과 온사이트 방식의 토네이지(Tonnage)사업이 매출의 과반을 차지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토네이지 사업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49.3%다. 벌크, 특수가스 비중은 25%, 14%로 제품군이 경쟁사 대비 다양한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사업에 업사이드, 다운사이드가 있지만 산업가스 시장은 제조업 사정에 따라 스테디하게 갈 수 밖에 없다"며 "대성산업가스는 제품군과 공장 분포가 고르게 분산돼 있는 형태"라고 말했다.

대성산업가스 토네이지의 주요 매출처는 LG디스플레이나 한화케미칼, GS칼텍스와 같은 화학, 디스플레이 산업군의 회사다. 삼성전자나 삼성디스플레이 등 반도체사를 주력 고객으로 삼는 에이프로덕츠, 프렉스에어, 린데와는 고객 구성이 다르다.

우리나라 산업구조상 80년대까지는 정유, 석유화학이 성장동력이었지만 90년대에 들어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이 성장을 견인해 왔다. 향후 5년은 반도체산업, 디스플레이산업 등의 성장으로 연평균 약 7%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대성산업가스는 예상 성장률이 12%에 이르는 반도체 비중이 높지 않아 업권대비 성장률이 낮게 잡혔다.

성장성은 높지 않지만 오히려 생산하는 제품종류와 고객군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어 사업의 안정성이 높다는 게 MBK파트너스 측 입장이다. 새로 고객을 늘리거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기존 사업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토네이지 사업은 10~20년의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하고, 최소물량을 보장 받는 경우가 많아 변동성이 낮다.

여기에 대성산업가스는 2015년까지 중국 공장 등 1000억 원 가량의 설비투자를 꾸준히 단행해왔는데 앞으로는 공격적으로 몸집을 늘리기보다는 사업을 안정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쪽으로 회사의 사업·재무구조를 개편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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