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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피코스메틱, 예심청구 6월로 연기 [사드 후폭풍]중국 사드 보복 여파 최소화 목적…'연내 상장' 목표는 이어갈 듯

김병윤 기자공개 2017-03-17 15:12:4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6일 10: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대어 엘앤피코스메틱이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당초 계획보다 3개월 가량 늦출 예정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단 사드 여파에 올해 실적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목표로 한 '연내 상장'은 최대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엘앤피코스메틱은 올 6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당초 엘앤피코스메틱은 이달 중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었다.

엘앤피코스메틱의 예심청구가 지연된 것은 사드 이슈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교기업으로 꼽히는 에스디생명공학의 기업공개(IPO)가 일정 조정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엘앤피코스메틱과 에스디생명공학은 주력 제품(마스크팩)과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 등이 유사하다.

지난 2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에스디생명공학의 수요예측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의 공모가는 밴드 하단(1만 5000원)을 하회하는 1만 2000원으로 결정됐다. 일반공모청약 경쟁률은 2.38대 1에 불과했다.

공모가에 반영된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7.6배 수준으로 추정된다. 비교기업인 제닉·리더스코스메틱·에이블씨엔씨·토니모리·잇츠스킨 등의 평균 PER(16.5배) 대비 절반 수준이다. 사드 우려가 투자심리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엘앤피코스메틱이 사드 이슈를 상쇄할 만한 긍정적 이벤트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목표 실적은 달성했을 것으로 보이고 올 1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아, 수익성으로 사드 우려를 타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해 목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000억 원, 1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전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대비 각각 111.8%, 87.3% 증가한 수치다.

그는 "사드 여파에 올해 실적은 불확실한 측면이 큰 점을 감안하면 최대한 연내 상장은 강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 상장의 최대 관건은 중국의 경제 보복이 얼마나 장기화 되느냐다. 중국은 지난 15일부터 한국관광 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국내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크게 줄어드는데다,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 인식이 점차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엘앤피코스메틱 입장에서는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이슈는 정치권에서 비롯된 문제기 때문에 일단 앞당겨진 대선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차기 정권의 스탠스에 따라 중국의 경제 보복의 향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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