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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식 파워로직스 CFO "올해 분위기 좋다" "갤럭시S8 카메라모듈, 까다로운 만큼 값 쳐줘"

청주=이경주 기자공개 2017-03-28 10:18:2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4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갤럭시S8용 카메라모듈 품질 기준을 맞추느라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23일 파워로직스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충북 청주 오창공장에서 만난 서명식 파워로직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조심스레 말했다.

파워로직스는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제조업체다.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 중 대화면모델인 ‘S8플러스(가칭)'용 전면 카메라모듈 메인 벤더로 선정된 사실이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파워로직스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에는 수익성이 낮은 중저가모델용 카메라모듈만 납품했다. 덕분에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준비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부품 품질을 꼼꼼히 점검하기 시작한 탓이다.

서 상무는 "가령 10개 제품을 납품하는데 과거엔 3개 정도만 품질 검사를 했는데 지금은 10개 제품 모두 체크하고 있다"며 "최근 수개월 동안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힘들었던 만큼 보상도 클 전망이다. 서 상무는 수익 전망치를 묻는 질문에 "올해 분위기가 좋다"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파워로직스는 깔끔한 재무관리로도 주목받는다. 파워로직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2.7%에 불과하다. 200~300%에 달하는 경쟁사들 대비 월등히 건전하다. 수익 이상의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는 오너 김원남 대표이사 회장과 서 상무의 지론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안정적인 부품공급을 위해 협력사들의 재무상태까지 점검하면서 관리가 중요해졌다.

서 상무는 "오래전부터 재무를 엄격히 관리한 결과"라며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의 시설투자(CAPEX)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워로직스는 향후 감가상각 기한을 줄여 재무를 더욱 보수적으로 관리할 계획도 갖고 있다. 서 상무는 "기술발달로 장비 교체 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감가상각 기한을 현재 6년에서 4년으로 줄일 계획을 갖고 있다"며 경쟁사들의 경우 감가상각비가 매년 늘어나 줄지 않는데 상각 기한을 길게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감가상각은 설비나 공장 같은 고정자산의 가치감소를 산정해 그 액수를 고정자산에서 공제함과 동시에 손익계산서 상 비용으로 계상하는 절차다. 감가상각 기한이 짧을수록 손익은 악화될 수 있지만 미래 비용을 선 반영한다는 점에서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파워로직스는 전장사업도 준비하고 있지만 긴 호흡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안전'을 중시하는 전장 특유의 높은 진입장벽을 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서 상무는 "전장용 카메라모듈 사업은 에프터마켓(완제품 출시 후 부품공급)으로 시작했지만 규모가 크지 않다"며 "비포마켓(출시 전 부품공급) 진입에는 최소 5년이 걸릴 정도로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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