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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기업가치 올리기 '안간힘' 3년새 종속 기업수 절반으로…남부터미널 매각 등 경영정상화 노력

김일권 기자공개 2017-03-28 08:50:5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7일 08: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주력 사업인 전선업과 관련이 없는 사업을 정리하면서 최근 3년간 종속 기업 수를 절반 이하로 줄였다. 10개 종속기업이 남아 있는데 이 중 일부도 정리될 전망이다.

27일 대한전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종속 기업 수는 10개로 1년 전과 비교해 6개가 줄어들었다. 1년 동안 종속 기업에서 제외된 곳은 대경기계기술, 영출국제무역유한공사, 파인스톤골프장, 타이한룩셈부르크인베스트먼트 등이다. 모두 대한전선의 주력 사업인 전선업과 관련이 없는 기업들이다.

대한전선 종속 기업

영출국제무역유한공사는 지분을 매각했고, 타이한룩셈부르크인베스트먼트는 법인을 청산했다. 일부는 통합이나 지배력 상실 등으로 지분 관계는 있으나 종속기업 관계에서 제외된 곳도 있다. 지분이 남아있는 기업들 역시 종속기업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앞으로 대한전선의 연결 기준 재무제표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3년 전과 비교해보면 종속 기업의 수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2013년 말에는 종속 기업 수가 25개에 달했다. 2년 동안 15개 기업을 정리했다.

종속 기업 수 감소 속도는 대한전선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인수된 해인 2015년 이후부터 더욱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2014년 한해 동안은 3개 줄였고 2015년과 2016년에는 매년 6개씩 종속기업을 줄였다.

대한전선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었다. 2008년 이전까진 막대한 현금 보유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M&A에 나서는 등 투자에 활발히 나선 바 있다.

남부터미널과 티이씨건설, 실크로드텔레콤 등이 대표적이다. 이 세곳 역시 최근 정리한 기업들이다.

진로 그룹의 소유였던 남부터미널을 대한전선이 매입한 것은 2003년이다. 이후 10여년이 지난 2015년 대한전선은 남부터미널을 다시 서울루첸에 넘겼다. 대한전선의 종속회사인 엔티개발제일차PFV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전량과 은행 차입금 상환 의무를 1755억 원에 서울루첸이 사들였다. 대한전선은 남부터미널 관련 채무와 이자 비용 부담 등을 덜 수 있게 됐고 엔티개발제일차PFV는 대한전선의 종속 기업에서 제외되게 됐다.

티이씨건설은 2014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대한전선의 의지와 상관없이 종속 기업에서 빠지게 됐다. 한때 공격적으로 건설사들을 인수했던 대한전선은 티이씨건설을 끝으로 건설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싱가폴 통신회사인 실크로드텔레콤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2월 인수했지만 2015년 청산되면서 역시 종속 기업에서 제외됐다.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고 이를 통해 차입금 규모를 줄여나가면서 재무 구조도 개선됐다. 2013년 말 731.7%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39.9%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선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전선사업을 대거 정리하면서 종속 기업도 많이 줄었다"며 "우발채무 감소 등 재무개선 효과가 있었고 현재 남아있는 종속 기업 가운데 일부도 향후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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