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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절박한 심정으로 신기술 연구한다" 취임 후 첫 간담회 "포털 아닌 기술 플랫폼으로 봐달라"

김나영 기자공개 2017-03-28 16:53:1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8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신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언론에 던진 첫 마디다.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한 대표는 '절박하다'고 심경을 표했다. 인터넷 사업의 속도 변화가 빨라 3년 뒤 어떻게 될지 위기감 속에 있다고 소개했다. 더 이상은 단순 포털이 아닌 기술 플랫폼으로 봐달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애비뉴엘에서 기자들과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지난 17일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사내이사 및 대표 선임 안건이 통과되고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의장을 그만두는 등 경영진과 리더십의 변화가 있었다"며 "사업을 영위하는 것 외에도 투명한 경영이라는 또 하나의 책임과 숙제도 가지게 됐다"고 언급했다.

네이버는 포털에서 신기술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잇달아 발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 통·번역기 파파고, 웹브라우저 웨일 등은 모두 지향점이 같다. 사용자와 기술을 연결함으로써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 최적의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한 대표는 "인터넷 사업의 속도 변화가 지나치게 빨라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3년 뒤에 우리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하는 고민과 위기감 속에서 신기술이 탄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사람들이 포털 네이버로만 알고 있을 때에도 우리는 계속 기술 플랫폼으로서의 준비를 해왔고 이제야 꽃피우는 것"이라며 "일례로 파파고와 같은 앱은 하루아침에 탄생한 것이 아니며 몇 년간 연구해왔던 성과가 현재 드러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오는 30일 국제모터쇼에서 자율주행차도 발표한다. 한 대표는 "자율주행차는 우리가 사업을 영위해나가겠다는 단계는 아니며 다만 자율주행이라는 영역에서 차를 실험하는 것"이라며 "향후 어떤 부분까지는 자율주행에 네이버의 서비스를 적용하고 어떤 부분은 독자적으로 분리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근래 화두로 떠오른 음성인식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타이핑의 또 다른 형태인 음성인식은 아직 검색어 입력과 결과물에 국한돼 있으나 향후에는 더욱 확장될 것"이라며 "어린 친구들을 보면 음성으로 명령하는 것에 익숙한데 곧 음성인식도 자연스럽게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새 뉴스 편집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 대표는 "뉴스 스탠드 등 메인화면 뉴스 편집은 지난해부터 실험을 계속해 온 부분"이라며 "언론사가 잘 보이는 구조로 바꿔나가자는 기조 속에서 행하고 있으며 파트너십 등은 방안을 준비한 후 말씀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새로운 네이버의 경영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한 대표는 "내부적으로 매출에 대해 목표라는 단어를 쓰지는 않는다"며 "수치를 통해 잡으면 다양성이 아닌 성과지향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벤처로 시작해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며 "창업주인 이해진 전 의장이 끌어왔던 조직력에 벤처 1세대로서의 변대규 현 의장의 경험을 같이 녹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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