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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KR모터스 노사 갈등 중재 지난달 28일 노조와 만나…생산인력 감축 철회, 새 타협안 마련 지시

이효범 기자공개 2017-04-10 08:59: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6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이 최근 KR모터스 경영진의 인력감축 계획에 반발한 노조와 만나 "새로운 타협점을 찾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2014년 코라오그룹에 편입된 KR모터스는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영업적자에서 탈피하기 위해 최근 생산인력 감축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자 그룹 오너인 오 회장이 중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KR모터스에 따르면 오 회장은 지난달 28일 백차근 KR모터스 노조위원장과 만나 "노조의 입장을 반영하는 등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마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경영진 측에 "현재의 생산인력 감축안을 철회하고 새로운 타협점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오 회장과의 만남은 KR모터스 노조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KR모터스 경영진은 최근 경남 창원공장의 생산인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노조가 이에 대해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내면서 경영진과의 협상을 거부, 오 회장과 면담을 직접 요청했다.

오 회장의 지시로 평행선을 달리던 노사관계는 새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성상용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은 노조와의 새로운 타협안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R모터스는 생산인력 감축을 통해 근본적으로 원가구조 개선을 노리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로 국내 이륜차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데다 중국, 대만 등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비해 높은 생산원가로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2012~2016년까지 영업적자 규모만 450억 원에 육박한다.

대신 중국기업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에 공장을 새로 건립할 계획이다.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이륜차 개발, 생산, 판매를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중국 남방그룹 산하 제남경기오토바이유한공사와 현지에 합작기업을 설립한 상태다.

KR모터스는 앞으로 국내와 중국에 각각 생산공장을 병행해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 생산기능 일부를 중국공장으로 넘겨 인건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현지법인을 활용해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산이 깔렸다.

KR모터스 관계자는 "중국 공장은 합작회사와 함께 해외 수출을 강화하면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며 "국내에서는 대배기량 기종 및 공공기관 납품 차량 등 핵심기종 위주로 생산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결되지 않은 노조와의 협상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KR모터스가 줄곧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노조와 원만한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근본적으로 원가구조를 개선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오 회장은 작년 말 기준 KR모터스 지분 20.41%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대주주로 있는 코라오홀딩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25.1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직간접적인 지분율은 총 45.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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