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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회사채 2500억원 증액 발행 장기물 위주로 트랜치 구성…대우조선해양 악재에도 수요예측 선방

이길용 기자공개 2017-04-07 15:50:3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6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E&S(AA+, 안정적)가 회사채 수요예측에 성공했다. SK E&S는 2500억 원으로 회사채를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 4일 SK E&S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는 5년물과 7년물, 10년물로 나눴으며 각각 1300억 원, 500억 원, 200억 원을 모집할 계획이었다. 희망 금리 밴드는 각각 만기의 개별 민평에 -10~2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문을 집계한 결과 5년물 1700억 원, 7년물 700억 원, 10년물 500억 원의 수요가 모였다. SK E&S는 5년물 1500억 원, 7년물과 10년물은 각각 500억 원씩으로 발행 규모를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금리는 5년물은 민평 대비 9bp, 7년물과 10년물은 각각 1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장기물 위주로 트랜치를 구성한 SK E&S는 수요예측 전 예기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이 4월 이후 회사채 투자를 사실상 중단했다. 선수금환급보증(RG) 등 대우조선해양 익스포저(exposure)에 노출된 상호금융도 회사채 투자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5년물 이상의 회사채 장기물의 주요 투자자다. SK E&S는 초우량 등급인 AA+로 평정을 받고 있으나 장기물 투자 수요가 엷어지면서 주문이 이전보다 많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예정된 규모보다 증액 발행할 정도로 수요는 충분했다는 지적이다.

SK E&S는 7개 도시가스사와 3개 발전사를 주요 자회사로 두고 있는 회사다. 도시가스 사업자 중 공급량 기준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다. 독점적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투자 매력이다.

국내에서는 초우량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실적 저하와 투자 부담을 근거로 신용도 저하가 이어졌다. 2014년 4월 무디스는 SK E&S의 신용등급을 Baa1으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신용도 방어를 위해 2014년에는 3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SK E&S의 신용등급을 Baa2로 평정하고 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지난달 14일 무디스는 SK E&S를 하향검토 대상에서 제외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새로 부여하면서 신용도가 개선되는 흐름으로 반전시켰다. 신규 발전소 가동에 따른 현금흐름 개선 가능성이 고려됐다. SK E&S는 1분기 파주 천연가스 발전소의 상업용 발전을 일부 개시했다. 또 다른 신규 발전소인 위례 열병합 발전소는 올해 1월 시험 가동을 시작했고 다음달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신규 발전소의 현금창출력이 더욱 개선될 경우 등급 전망이 '안정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딜은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활약했다. SK증권, 한양증권, 삼성증권, 한화증권,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수수료는 30bp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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