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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최고참·최장수' 강정훈 부행장 [금융 人사이드]지난해 업무 영역 변경...8년 가까이 보직맡아

신수아 기자공개 2017-04-07 10:15: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6일 15: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의 최장수 부행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최근 경영전략을 대거 수정하며 변화를 예고 하는 씨티은행이 잔뼈가 굵은 베테랑 인사의 역할에 다시 한번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씨티은행은 최근 지난 3월 31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3인의 부행장 연임을 확정했다. 연임 여부가 주목받았던 업무·전산그룹 강정훈 부행장 역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1950년 대생으로 박병탁 개인금융영업본부장과 함께 최고참에 속하는 강 부행장은 8년 여 가까이 자리를 지켜 온 인물이다.

강 부행장은 이번 연임으로 최고참·최장수 부행장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강 부행장을 제외한 현 씨티은행 부행장의 평균 재임기간은 33개월, 약 2년 9개월이다. 지난 3월 기준 7년 9개월을 역임한 강 부행장은 3배 가량 길게 보직을 맡아 온 셈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은행으로 꼽히는 씨티은행에서 강 부행장의 연임은 관심사였다.

박진회 은행장과 8명의 부행장으로 구성된 경영진 가운데 50년 대생의 부행장 단 두명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1960년대 중후반생으로, 브렌단카니 수석부행장은 1969년 생, 김정원 부행장 1968년 생으로 아직 40대다. 나레쉬나라얀 부행장(1964년생), 이창원 부행장(1963년생) 등도 모두 1960년대 생으로 다른 은행의 임원 연령에 비해 비교적 젊다. 최근 리스크관리그룹을 맡게 된 김상준 부행장 역시 1966년 생이다.

씨티은행의 임원 연령이 낮은 이유는 씨티그룹 본사 출신(International Staff)이 많기 때문. 8명의 부행장 중 3명이 미국 본사에서 발령된 임원으로 평균 연령이 50세 초반에 불과하다.

한국씨티은행 주요 임원

특히 강 부행장의 보직은 점차 중추적인 역할에서 후선으로 변화하고 있던 상황이다. 줄곧 재무·개인금융·인사부문을 챙겼던 강정훈 부행장은 지난해 전산그룹장으로 보직이 전환됐다.

또한 일종의 매트릭스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는 씨티은행은 본사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고경영자(CEO)의 의중이 온전히 반영되기 힘든 구조다. 한미은행 시절부터 박진회 은행장과 막역한 사이였던 강 부행장의 이력은 연임에 큰 변수가 아니라는 의미기도 하다.

하지만 전략 방향을 수정중인 씨티은행은 베테랑 인사의 혜안이 필요했다는 관측이다. 씨티은행은 자산관리(WM) 강화, 지점 통·폐합, 노사 관련 이슈 등 아직 대내외적으로 조율해야 할 주요 이슈들이 산적해 있다.

강 부행장은 1983년 한미은행에 입행한 이후 재무와 인사 분야에서 경력의 초석을 닦았다. 2005년 인사본부장을 맡은 이후 2014년까지 씨티은행-한미은행 간의 인사제도 통합과 점포 축소, 희망퇴직 시행과 보상수준 등에 대한 노사협의를 이끌어낸 인물이기도 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씨티은행은 최근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발표하고 조직 신설과 직원들의 보직 변화 등을 꾀하고 있다"며 "대내외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의 섣부른 관측을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을 최소화한다는 의미다.

한편 지난 2월 말 강 부행장은 금융감독원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 참석해 관련 업무를 챙기며, 여전히 건재한 입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 업무설명회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각 금융지주의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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