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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텍, 바이오팜 덕 글로벌 매출 '급증' 다국적제약사 주요 매출처, 해외판매망 부족 SK바이오팜 미국법인 활용

이윤재 기자공개 2017-04-10 08:23:1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7일 11: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SK㈜ 자회사로 편입된 SK바이오텍이 10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성과를 거뒀다. 아직 해외 판매망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계열사 SK바이오팜 미국법인의 인프라를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

7일 SK바이오텍이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971억 원, 영업이익 281억 원을 거뒀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52.5%, 영업이익은 80%나 급증했다. 같은기간 순이익도 47.41% 늘어난 236억 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텍
△ 2015년은 분할시점인 4월부터 12월까지

전체 매출액 구성을 살펴보면 그룹계열사 비중이 90% 이상으로 나타난다. SK바이오팜 미국법인과 한국넥슬렌(SK종합화학·SABIC 합작사)을 상대로 각각 827억 원, 72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규모는 작지만 SK바이오팜과 SK케미칼에도 각각 40억원, 3억 원어치를 납품했다. 계열사를 상대로 거둔 매출액의 합은 942억 원이다.

숫자만 놓고 보면 계열사 내부거래로 성장하는 듯 하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SK바이오텍의 주요 고객사는 스위스 노바티스, 미국 화이자 등 다국적제약사들이다. 자연스레 제품 판매도 내수보다는 수출 비중이 압도적이다.

반면 출범 2년차인 SK바이오텍은 이렇다 할 해외인프라 구축에 여력을 쏟기 힘든 상황이다. 결국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SK바이오팜 미국법인을 활용해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상 SK바이오팜 미국법인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명시돼있지 않아 유통계약을 맺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텍은 당분간 SK바이오팜 미국법인을 통해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관계사 인프라를 활용하더라도 SK바이오텍은 영업이익률 28.96%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해 지배구조 개편으로 검토 중인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 업체 인수합병(M&A) 결과에 따라 해외법인을 갖게 될 가능성도 있다.

SK그룹 지주사인 SK㈜는 지난해 SK바이오팜으로부터 SK바이오텍 지분을 전부 사들였다. 'SK㈜→SK바이오팜→SK바이오텍' 3단계였던 지배구조가 'SK㈜→SK바이오팜, SK바이오텍'으로 변경됐다. 현행 지주회사법에 따르면 증손회사는 100% 출자법인만 가능한 탓이다. SK바이오텍이 CMO업체 인수주체로 나서게 하기 위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SK㈜ 관계자는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보일 수 있지만 해외판매망이 부족한 SK바이오텍이 주 고객사들인 다국적제약사들에 납품하기 위해 SK바이오팜 미국 법인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SK바이오텍이 해외법인을 설립할지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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