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둔 삼부토건, 계속기업 불확실성 '지속' [건설리포트]채무면제이익 인식 8년만에 순이익, 감자·유증 자본잠식 해소
김경태 기자공개 2017-04-13 07:03: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1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 재개를 앞둔 삼부토건이 지난해 손실 축소와 채무면제이익 인식에 힘입어 8년 만에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다만 감사인으로부터 계속기업가정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2년 연속 지적받았다.삼부토건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3903억 원으로 전년보다 12.63% 줄었다. 영업손실은 351억 원으로 전년보다 절반가량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614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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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100.25%, 판관비율은 8.75%로 전년보다 각각 6.46%포인트, 0.79%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원가가 매출을 넘는 적자구조였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기타이익 덕에 당기순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 지난해 기타이익은 6144억 원으로 전년보다 26배 이상 증가했다. 2015년에는 없었던 채무면제이익과 금융보증채무이익이 각각 4842억 원, 1249억 원 생겼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출자전환과 상환유예로 인한 채무면제이익을 얻었다. 이 외에 특정차입금과 기한 후 이자 등의 면제와 채권미신고 등에 따른 채무면제이익을 추가적으로 계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부토건은 2009년 후 8년 만에 흑자를 거두게 됐다.
지난해 주식병합을 통한 자본감소(감자) 및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삼부토건의 지난해 말 자본잉여금은 9336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33배가량 늘었다. 감자차익 9428억 원이 생겼기 때문이다. 자본총계는 1066억 원으로 단숨에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299.31%다.
삼부토건은 부실화된 후에도 감사의견은 지속적으로 '적정'을 받았다. 지난해 감사를 맡은 삼덕회계법인 역시 적정을 표시했다.
다만 삼덕은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공백 제외시 3013자에 달하는 강조사항을 적시했다. 이전에 감사를 맡은 EY한영의 강조사항은 607자였는데 대폭 늘었다.
삼덕은 삼부토건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하는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기재했다. 삼부토건이 계속기업가정의 불확실성에 대해 지적을 받은 것은 2년 연속이다.
삼덕회계법인은 "삼부토건은 현재 회생절차 진행 중에 있고 이런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의미한다"며 "이로 인해 자산과 부채를 정상적인 사업활동과정을 통해 장부금액으로 회수하거나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요한 우발상황의 존재'도 눈에 띈다. 삼덕은 삼부토건이 채무확정을 위한 채권자의 신고금액 중 상당 부분을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인된 채권은 채권조사확정재판이 진행 중이고, 재판 결과 및 이의소송 등에 따라 삼부토건이 추가적인 의무를 부담할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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