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운용 ILS펀드, 투자 통화 '유로화' 유안타증권서 투자자모집…재보험 투자 상품 봇물
이충희 기자공개 2017-04-17 08:26:4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1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이 유로화 표시 보험연계증권(ILS)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설정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지난 1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선보인 ILS 펀드가 달러화로 투자하는 상품이었던 것에 반해 흥국자산운용의 펀드는 유로화 표시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은 최근 '흥국 ILS PLUS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설정하고 유안타증권에서 단독 판매하고 있다. 올해 초 출시된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ILS 펀드와 구조는 같지만 투자하는 통화가 다르다는 게 특징이다.
'흥국 ILS PLUS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아일랜드에 설정된 역외펀드 '리덴홀 포커스 펀드'(Leadenhall Focus Fund)에 95% 가량을, 나머지 유동성 자산은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투자를 일부 병행해 수익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로화 환율 변동위험은 외환선도계약 방법을 활용해 100% 수준으로 헤지한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리덴홀 포커스 펀드는 달러 기준가 클래스와 유로 기준가 클래스가 따로 있는데 이번에 우리가 내놓은 상품은 유로 기준가 클래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달러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현 시점에서는 유로화로 투자하는 것이 고정 프리미엄이 많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만기가 있는 폐쇄형 펀드라는 점도 특징이다. 최초설정일로부터 1년 11개월이 지난 시점을 1차 만기로 하되, 투자금 회수가 안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2년 5개월까지 늘어나도록 구조를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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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대상인 '리덴홀 포커스 펀드'는 영국 운용사 리덴홀 캐피탈 파트너스(Leadenhall Capital Partners)가 지난 2월 신규 설정한 재보험 펀드다. 재보험 펀드란 자연재해 등과 같은 재난이 발생해 금전적 손실이 났을 경우 보험사에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설계된 상품을 말한다.
전세계적으로 재보험시장에서 ILS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전세계 ILS 시장 규모는 약 90조 원에 달해 재보험시장에서 약 13%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흥국자산운용은 파악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처음 선진국 시장에 등장한 이래 현재까지 연간 손실이 전무한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까지 기관투자자들의 전용 상품으로 입소문을 탔다. 올해초부터는 일부 증권사들을 통해 사모 리테일 시장으로 풀렸고 조만간 공모형 상품까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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