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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 '페이게이트' 코스닥 IPO 도전 하나금융투자 상장 주관…웹케시·피노텍 등 경쟁사보다 빠를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7-04-14 08:22:32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2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테크 전문기업 페이게이트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그간 다수의 핀테크 기업들이 증시 입성을 노렸지만 실적부진 및 내부통제 미흡 등으로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점에서 성사될지 주목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이게이트는 최근 상장 대표주관사로 하나금융투자를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연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내년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페이게이트는 1997년 설립됐다.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은행기반 계좌 이체 서비스와 핸드폰 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멀티 페이먼트 게이트웨이'(Multi-Pagyment Gateway) 특허 획득을 통해 중국, 일본, 유럽 등의 결제 수단에 적용해왔다. 최근 온라인 결제 서비스로 많은 외화를 벌어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핀테크 플랫폼 '세이퍼트(Seyfert)'를 영국, 미국, 룩셈부르크 등에 서비스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크게 상승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세이퍼트'는 글로벌 금융계좌를 활용한 블록체인기반의 웹표준 핀테크 플랫폼을 말한다. 이용자가 특별한 플러그인 설치 없이 자금 이체, 출금, 외화송금 등을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신용카드 결제 기능과 함께 상점의 상품제공 확인 후 페이게이트의 매매보호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거래를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에스크로우 기능도 갖췄다.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60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억 원, 8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대비 영업이익은 4배, 당기순이익은 3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올해 '세이퍼트'를 필두로 실적이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다수의 핀테크 관련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했지만 아직까지 증시 입성에 성공한 곳은 없다. 피노텍의 경우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서 최종 미승인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미승인 배경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대표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웹케시의 경우 지난해 실적이 부진해 연말까지 성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손실 5억 원을 기록했다.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 손실과 금융비용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적자기업이 많고 핀테크 업종의 상장사례가 전무해 코스닥 상장심사단계에선 높은 수준의 질적심사 잣대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딜을 비롯해 웹케시의 주관을 맡은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핀테크 업종 기업과 잇따라 주관 계약을 맺으며 시장을 선점해나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실적을 지켜봐야 하는 웹케시보다 페이게이트의 상장을 먼저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게이트의 경우 핀테크와 사업내용이 가장 일치하는 기업으로 상장이 성사될 경우 관련 업종의 IPO 물꼬를 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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