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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제 회장 "美서 퀄컴·NXP M&A 심사 1차 승인" 김앤장 자문 받아 국내 승인 준비중…공정위·퀄컴 갈등으로 승인여부 '안개속'

김일권 기자공개 2017-04-14 08:31:1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3일 17: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공정거래위원회(FTC)가 퀄컴의 NXP반도체 M&A(인수합병)를 1차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과 NXP반도체는 조만간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에도 M&A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1조 원에 달하는 과징금 문제로 인해 공정위와 퀄컴이 맞소송을 내는 등 갈등을 빚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 M&A 승인 과정은 순탄치 않을 수 있다.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은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 5일 미국 FTC가 퀄컴의 NXP 인수를 1차적으로 승인했다"고 말했다. FTC는 기업간 M&A 승인 심사를 1차와 2차로 나눠서 진행하고 있다.

신 회장은 FTC의 최종 승인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나라 공정위에도 조만간 M&A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M&A 승인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독과점 여부에 대해 "NXP와 퀄컴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완전히 다르다"며 "NXP는 차량용 반도체, 퀄컴은 모바일 반도체 등 활동하는 영역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독과점 이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간 M&A 승인을 위한 법률 자문은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맡고 있다. 신 회장은 "김앤장에서 법률 검토 및 서류 작업을 완료하는 대로 공정위에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퀄컴의 NXP반도체 인수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각각 차량용과 모바일용 반도체 시장에서 전세계를 선두하고 있는 두 업체가 만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우리나라 공정위의 M&A 승인 여부는 미국 당국의 승인보다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수 주체인 퀄컴이 지난해부터 공정위와 갈등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퀄컴이 독과점적 지위를 남용해 휴대폰 제조사들에 계약을 강요했다며 1조 300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반발한 퀄컴은 공정위를 상대로 서울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공정위는 퀄컴의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법률 대리인단을 꾸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징금 건과 M&A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 공정위와 퀄컴 간의 불편한 관계를 생각했을 때 NXP 인수 승인이 쉽게 날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퀄컴은 지난해 10월 NXP를 47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퀄컴은 NXP 주식에 대해 34%의 프리미엄을 붙인 주당 110달러, 총 390억 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며, 여기에 부채 80억 달러가 더해져 최종 인수 가격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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